유승민 "尹, 중국 눈치보나..생각 바꿔 펠로시 만나야"

나성원 2022. 8. 4. 09: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만남이 없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힌 것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이 서울에 왔는데 서울에 있는 윤 대통령이 안 만난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며 "중국도 이만큼 윤 대통령이 신중한 행보를 했다고 하면 (만남을) 이해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휴가 중이라는 것은 이유 안돼"
대통령실 "펠로시 파트너는 국회의장" 만남 부인
박지원 "尹, '깜짝 만남' 가질 듯" 전망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왼쪽)이 3일 오후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만남이 없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힌 것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서 “동맹국 미국의 의회 일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을 가진 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동맹국 의회 지도자가 우리 안보 최일선을 방문하는데 정작 우리 대통령과 아무런 만남이 없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펠로시와 만나지 않는 것에 대해 “중국 눈치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강조했던 새 정부 초반부터 오락가락 외교는 우리 국가 이익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며 “대학로 연극을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라고 지적했다.

전날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조율 중”이라는 설명이 나왔지만 최종적으로는 만남을 부인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펠로시 의장의 파트너는 국회의장”이라며 만남을 재차 부인했다.

강 수석은 “대통령은 휴가 중이기 때문에 만남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다양한 추측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부분에서 왔다갔다 하는 측면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의 정치적 위상과 방한의 의미 등을 고려할 때 윤 대통령이 ‘깜짝 만남’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형태로든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대학로 연극을 보러 나온 것은 ‘휴가지만 밖에 나올 수 있다’는 암시를 한 것”이라며 “전격적으로 펠로시 의장을 면담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이 서울에 왔는데 서울에 있는 윤 대통령이 안 만난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며 “중국도 이만큼 윤 대통령이 신중한 행보를 했다고 하면 (만남을) 이해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만남은 어렵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원숙한 대통령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미·중 갈등이 최악인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적극 환영하면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