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5% 성장한 1710억원..영업이익률은 뒷걸음 (종합)

이승진 2022. 8. 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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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822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의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9307억 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이동 수요 회복 및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75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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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카카오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높아진 인건비 부담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도 영업이익률은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822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710억원, 순이익은 68% 감소한 1012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광고, 게임 효자 노릇 톡톡

카카오의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9307억 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532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경기 침체 영향에도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024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이동 수요 회복 및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75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8917억 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엔화 약세에 따른 매출 감소 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2276억 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093억 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180억 원이다.

콘텐츠 부문은 특히 게임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게임 매출은 3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매출과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의 신규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업이익률 여전히 한자릿수…1분기보다 뒷걸음질

카카오의 2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1조6513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대 등으로 인한 마케팅 투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도 두자릿수를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9.4%로 1분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앞서 카카오는 2020년 1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 9.7%, 4분기 6.0%로 처진 데 이어 2분기도 9.4%에 그쳤다.

이는 국내외 대표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들이 15~25%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인건비 부담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초부터 IT 업계는 개발자 구인난에 허덕이면서 경쟁적으로 연봉 인상안을 제시해 왔다. 실제로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급여 총액은 5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크게 뛰었다.

한편, 카카오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카카오톡의 진화와 함께 광고, 커머스 등 비즈니스와의 강결합을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톡의 각 탭을 재정의하고 프로필과 친구탭에 비목적성, 소셜 인터랙션 요소를 추가할 예정이며, 비지인간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의 진입점 개선 및 기능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회와 함께 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환경, 인권경영, 기술윤리 강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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