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될까 두려워"..푹푹 찌는 찜통더위에 전력대란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너무 더워서 에어컨 끄고 싶어도 못 꺼요", "정전되면 냉장고 음식들 어떡하나요."
송파구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김씨는 "코로나로 외출을 자주 하지 못해 냉장고에 음식을 가득 채워놨었다"며 "정전이 6시간 가까이 지속돼 못 먹게 된 음식들을 다 버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전된다면 냉장고 음식도 걱정이지만, 너무 더워서 어떻게 견디나"라고 토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최대 고비..비상경보 발령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너무 더워서 에어컨 끄고 싶어도 못 꺼요", "정전되면 냉장고 음식들 어떡하나요."
이른 무더위와 연이은 폭염, 열대야로 지난 7월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 주가 최대 고비로 전력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갑작스런 정전 등 냉방장치 중단 상황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전년동월대비 1.4% 증가한 8만2333MW(메가와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이며,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전력공급 예비율이 안정적인 공급 수준인 10%대 아래로 떨어진 날도 세 번째다. 지난달 7일에 앞서 5일(9.5%), 6일(8.7%)에도 공급예비율은 10%에 못 미쳤다. 일상 회복으로 상가, 공장 등 전력 소비가 늘어난 데다 연이은 폭염으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다음 주를 최대 전력 수요 시기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말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를 8월 둘째 주로 예측했다. 공장 등 대규모 사업장들이 여름휴가를 마친 후 복귀하고, 올여름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다음 주 전력 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 폭염에 정전까지…냉방장치 중단
최근 곳곳에서 정전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지난 7월29일 오후 8시3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10여개 동이 정전돼 수백 세대가 큰 불편을 겪었다. 찜통더위에 냉방장치와 냉장기기 등 사용이 중단되고, 전기 펌프로 공급되는 물 공급도 끊겼다.
또 지난 1일 오전 10시10분께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일대 149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전력당국에 따르면 의정부, 서대문 사례 모두 전기사용량 급증으로 인한 과부하 등으로 추정된다.
상황이 이렇자 대규모 정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김씨는 "코로나로 외출을 자주 하지 못해 냉장고에 음식을 가득 채워놨었다"며 "정전이 6시간 가까이 지속돼 못 먹게 된 음식들을 다 버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전된다면 냉장고 음식도 걱정이지만, 너무 더워서 어떻게 견디나"라고 토로했다.
정부는 정전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하겠다는 입장이다.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정책과장은 2일 KBS 뉴스에서 "전력 수급을 위해 9.2GW 수준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했다"며 "비상 상황 시 신규 원전이나 화력발전소를 시험 운전해 전력을 생산하는 등 비상조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코인상장뒷돈' 실형 위기 - 아시아경제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밤마다 희생자들 귀신 나타나"…교도관이 전한 '살인마' 유영철 근황 - 아시아경제
- '814억 사기' 한국 걸그룹 출신 태국 유튜버…도피 2년만에 덜미 - 아시아경제
- "일본인 패주고 싶다" 日 여배우, 자국서 십자포화 맞자 결국 - 아시아경제
- "전우들 시체 밑에서 살았다"…유일한 생존 北 병사 추정 영상 확산 - 아시아경제
- "머스크, 빈말 아니었네"…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가자, 중국인!"…이강인에 인종차별 PSG팬 '영구 강퇴'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