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격랑 속 박진 '아세안 외교전'.. 北비핵화 지지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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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사진) 외교부 장관이 4~5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북한 비핵화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장관은 4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회의에 참석하고, 5일에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와 ARF 회의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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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서 한·미·일-북·중·러 격론 전망
北 핵실험 등 대응책 논의 가능성
박진(사진) 외교부 장관이 4~5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북한 비핵화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장관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촉발된 미·중갈등에 대해 “역내 국가로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의 하이라이트는 ARF 외교장관회의다. ARF 회의에는 박 장관과 아세안 국가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외교수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한 직후 ARF가 열려 미·중 갈등이 그 어느 때부터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이미 거부한 상황이다. 미·중이 자신의 우방국들을 규합하기 위해 벌이는 ‘편 가르기’ 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ARF는 역내 안보협의체 중 유일하게 북한도 참석하는 회의라 남북도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ARF에는 북핵 문제의 직접적 또는 간접적 당사자인 한·미·일과 북·중·러 외교수장이 모두 참여하는 것이다.
북한은 최선희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참석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안 대사와 조우할 가능성이 크다. 유력한 만남 장소는 4일 저녁에 열리는 의장국 주재 환영 만찬장이다.
박 장관은 3일 출국해 회의가 열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했다. 박 장관은 4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회의에 참석하고, 5일에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와 ARF 회의에 참여한다.
특히 북한이 이달 시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7차 핵실험을 비롯한 고강도 도발에 나설 수 있어 이에 대비한 제재 등 대응책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도 ‘자위권’을 내세우며 자신들의 무력 강화만 문제시하는 이른바 ‘이중기준’의 부당성을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모두 우방국을 최대한 결집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애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가 이전보다 더욱 긴장감을 갖고 회의에 임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윤석열정부가 문재인정부보다 좀 더 분명한 톤으로 미국을 지지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ARF 의장성명에 북핵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도 관심사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까진 아니더라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최종 목표로 확인되는 수준의 표현은 성명에 들어가야 한다”며 “중국이나 북한이 말하는 핵 보유의 정당성이나 미국 책임론 등이 함께 담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영선 정우진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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