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강훈식 '셀프공천·공약' 협공.. 이재명 "이상민 장관 탄핵 발의해야"

안규영,김승연 2022. 8. 4.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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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강훈식 후보는 3일 실시된 두 번째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셀프공천 의혹' '김포공항 이전 공약' 등을 두고 협공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제주 MBC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겨냥해 "당이 요청했다고 했지만 '셀프공천'이었다"며 "선당후사가 아니라 자생당사(스스로는 살고 당은 죽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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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대표 후보들 제주 토론회
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제주 MBC에서 열린 지역순회 방송토론회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이재명, 박용진 후보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강훈식 후보는 3일 실시된 두 번째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셀프공천 의혹’ ‘김포공항 이전 공약’ 등을 두고 협공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경찰국 신설을 밀어붙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을 거론하면서 ‘강한 야당’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제주 MBC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겨냥해 “당이 요청했다고 했지만 ‘셀프공천’이었다”며 “선당후사가 아니라 자생당사(스스로는 살고 당은 죽음)”라고 비판했다. 강 후보도 “이 후보의 계양을 출마,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인해 많은 분이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당의 공천은 특정인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셀프공천 의혹’을 일축했다. 또 “많은 당원과 지지자가 (계양을 출마에) 동의했는데, 실제로 권한을 위임받은 여의도의 마음이 달랐다”고 반박했다.

강 후보는 이 후보가 보궐선거 당시 냈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관광객 수 감소를 우려하는 제주도민을 고려했느냐”고 공격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같은 공약을 냈던 박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대선 후보가 아니라 한 지역의 국회의원 공약으로 나와 저도 당황스러웠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이 후보는 “혼란과 논쟁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론 수도권 서부의 신도시 조성을 위해 김포공항 이전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후보와 박 후보는 이상민 장관에 대한 탄핵,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탈당한 민형배 의원의 복당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이 후보는 “현 정부가 법과 헌법을 위반해 경찰국을 만들고 시행령 의존 행정을 하려 한다”며 “(이 장관에 대한) 강력한 탄핵 발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탄핵 카드로 국면이 달라질 수 있다”며 “능수능란한 대응이 아니다”고 반대했다.

이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민 의원을 복당시킬 것인지’를 묻는 말에 “탈당은 당이 요청해서 한 일인데 개인의 책임으로 귀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안규영 김승연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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