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순애 취임 사흘 뒤 "내년 3월 대학 복귀할 수도"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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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사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사흘 뒤 대학 총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내년 3월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여곡절 끝에 임명된 새 정부 첫 교육 수장이 임기 시작 며칠 만에 대학 복귀를 입에 올리자 일부 총장이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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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하다는 비판 피하기 어려워
박순애(사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사흘 뒤 대학 총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내년 3월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여곡절 끝에 임명된 새 정부 첫 교육 수장이 임기 시작 며칠 만에 대학 복귀를 입에 올리자 일부 총장이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3일 복수의 대학 총장에 따르면 문제 발언은 지난달 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린 ‘7개 권역 대학 총장협의회 연합’ 간담회에서 나왔다. 총장 연합은 비수도권 127개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협의체다. 당시 지방 사립대 총장 12명이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학과 증원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박 부총리와 만났다.
한 대학 총장은 국민일보에 “박 부총리가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내년 3월쯤 그만둔다는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참석자들이) ‘그건 말이 안 된다. 장관에 올랐으면 책임지고 소임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고, 이에 박 부총리가 ‘저는 행동이 빠른 사람’이라고 대답한 거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그는 “공식 석상에서의 그런 발언은 상식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총장도 “(해당 발언이) 황당해서 기억하고 있다. 이 발언이 진짜 그만둔다는 소리인지, 다른 의도가 있는 건지, 혹은 박 부총리 특유의 화법인지 등을 두고 다른 총장들과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교육계에선 실제 박 부총리가 한시적인 임기 수행 언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김인철 후보자의 낙마 뒤 박 부총리가 급하게 소방수로 투입됐다는 말이 교육부 안팎에서 나돌기도 했다.
박 부총리가 직에 연연하지 않고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도로 한 말이 와전됐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발언 배경을 떠나 갓 임기를 시작한 부총리가 물러날 시점을 언급한 것 자체가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박 부총리는 최근 ‘만 5세 조기 취학’ 개편안 발표 뒤 야당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기도 하다. 교육부는 “공식 행사였어도 비공개 자리에서 오간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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