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불러드 "올해 금리 1.5%P 추가 인상..오랫동안 높은 수준 필요"

뉴욕=조슬기나 2022. 8. 4.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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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말까지 1.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9월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고 남은 2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해 연말 3.25~3.5%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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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말까지 1.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확산하는 경기침체 우려는 일축했다.

불러드 총재는 3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모든 부문에서 완화하고 있고 확실히 낮아지고 있다는 증거를 얻기 위해 (기준금리가)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을 나타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3.75~4%에 도달해야한다"며 연말까지 1.5%포인트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수준이다. 금융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9월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고 남은 2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해 연말 3.25~3.5%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내려갔다는 전면적인 지표를 보기 전까지는 우리의 일(물가안정)을 해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통화긴축 행보를 이어갈 것도 시사했다. 또한 데이터를 주의 깊게 살피겠다는 Fed의 원론적인 입장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는 전날 공개된 Fed 고위인사들의 발언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전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갈 길이 멀다', '할 일이 더 많다'고 추가 인상행보를 시사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9월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면서도 0.75%포인트도 괜찮다고 추가 자이언트스텝 여지를 남겼다. 이들 가운데 메스터 총재와 불러드 총재는 올해 FOMC 정례회의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불러드 총재는 이날 미국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하며 기술적 침체 요건이 성립된 것과 관련해 경기침체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지금 경기침체에 있지 않다"며 "상반기 모든 일자리가 증가했고 실업률은 3.6%에 불과해 경기침체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겠지만 장기적 추세로는 상당히 강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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