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다음달 석유 생산량 하루 10만 배럴 '찔끔' 늘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다음달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PEC+는 이날 정례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하루 10만 배럴은 세계 석유 수요의 약 0.1%에 해당하는 미미한 양으로, 지난 7월과 8월 증산량(하루 64만8000배럴)의 15%에 불과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은 소폭의 증산으로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을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날 OPEC+의 회의 결과는 지난달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후 처음 발표돼 주목 받았다. 밥 맥널리 라피던 에너지그룹 대표는 "10만 배럴 증산은 1986년 이후 가장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원유 증산을 요구한 바이든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실망을 안겨주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서방의 증산 압박에도, OPEC+ 회원국들은 예비 생산 능력이 제한된 상황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에 타격을 입은 러시아를 희생시키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OPEC+은 다음달 5일, 10월 증산량을 결정하는 회의를 연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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