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척]주연은 달랐지만, 신스틸러는 같았다..또 몸 날린 김준완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김준완(31)이 다시 한번 신스틸러로 나섰다.
김준완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며 키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김준완은 1회 말 SSG 에이스 김광현의 이 경기 초구(시속 144㎞)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 좌측 내야 깊은 위치에 타구를 보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 출루는 키움이 경기 초반 기선을 잡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했다. 후속 타자 송성문은 내야 진루타로 김준완을 2루에 보냈고, 3번 타자이자 간판타자 이정후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깔끔한 중전 안타를 쳤다. 김준완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팀이 2-0으로 앞선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추신수의 좌익 선상 장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키움은 전날(2일) 1차전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스코어 5-7)했다. 전반기 리그 최강이었던 불펜이 조금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후반 장타를 허용했다면,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김준완의 호수비는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키움은 이정후의 적시타와 선발 투수 안우진의 호투(7이닝 무실점)로 3-2 승리를 거뒀다. 김준완은 숨은 공신이었다.
지난달 26일 치른 수원 KT 위즈전과 흡사한 전개다. 키움은 이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5-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공격에서 이정후가 3타점 3루타를 치며 역전한 뒤 8-7로 신승했다.
김준완은 6회 말 1사 1·2루 실점 위기에서 KT 장성우의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마운드 위 이영준을 지원했다. 이정후 주연, 김준완 신스틸러 공식으로 만든 승리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KT전 승리 뒤 "김준완이 장성우의 타구를 잡아준 덕분에 초·중반 박빙 승부를 잘 치러갈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날(3일) SSG를 잡은 뒤에도 "8회 초 김준완의 호수비로 상대 추격 흐름을 끊을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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