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가 좋아하겠네"..돌고래 '비봉이' 수족관서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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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덕후' 법무법인 한바다의 '우영우 변호사'가 찾아가야 할 고래가 한마리 늘었다.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바다로 돌아갈 수 있게 되면서다.
해양수산부는 3일 여전히 국내 수족관에 머물고 있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자연 생태계로 돌려보내기 위한 야생적응 훈련 등 해양방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수족관에 남아있는 남방큰돌고래는 비봉이 한 마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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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에게 수족관은 감옥입니다. 좁은 수조에 갇혀 냉동 생선만 먹으며 휴일도 없이 일년 내내 쇼를 해야 하는 노예 제도예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가면 삼팔이, 춘삼이, 복순이가 아기 돌고래들과 함께 헤엄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4회 중)
‘고래 덕후’ 법무법인 한바다의 ‘우영우 변호사’가 찾아가야 할 고래가 한마리 늘었다.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바다로 돌아갈 수 있게 되면서다. 비봉이의 방류를 위한 야생적응훈련이 마침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3일 여전히 국내 수족관에 머물고 있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자연 생태계로 돌려보내기 위한 야생적응 훈련 등 해양방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연안에 약 12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남방큰돌고래는 지난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지정 당시 남방큰돌고래는 국내 수족관에서 총 8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다.
이후 학계·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남방큰돌고래의 방류가 지속적으로 요구됐다. 이에 지난 2013년부터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를 시작으로 해양 방류가 이뤄졌다. 2015년엔 ‘태산이’ ‘복순이’가, 2017년에는 ‘금등이’ ‘대포’가 수족관을 떠나 너른 바다로 향했다. 현재 수족관에 남아있는 남방큰돌고래는 비봉이 한 마리뿐이다.
해수부는 시민단체 핫핑크돌핀스 등 총 5개 기관 및 단체, 전문가 등과 함께 ‘방류협의체’와 ‘기술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해수부는 이들과 함께 비봉이를 보호·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 왔고, 7월 초 해양방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마침내 비봉이의 방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비봉이는 그간 생활해온 제주 퍼시픽랜드의 수족관을 벗어나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의 훈련장에서 먹이 훈련, 야생 돌고래 개체군과의 교감 훈련 등을 거쳐 제주도 인근 해역에 최종 방류될 예정이다. 현재 비봉이는 사육 수조 내 먹이 훈련을 마친 상태로 곧 가두리 훈련장으로 이송돼 야생 환경 적응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방류 이후에는 비봉이의 위치추적 및 행동특성 파악을 위해 GPS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해 향후 1년간 지속적인 관찰을 이어간다. 또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도록 등지느러미에 인식번호 표식을 하고, 선박이나 드론 등을 이용해 건강 상태와 야생 생태계 적응 여부도 살펴볼 계획이다.
해수부는 비봉이의 방류와 함께 그간 추진해온 해양 동물 복지 개선을 위한 정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전시를 목적으로 고래류를 들여오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이미 사육되고 있는 고래류에 대해서는 ‘올라타기’ 등 스트레스를 가하는 행위를 할 수 없게 했다.
또한 해수부는 현재 등록제로 운영되고 있는 수족관 설립을 허가제로 전환하고 수족관 동물을 학대하거나 스트레스를 가하는 행위, 해양 동물의 이동이나 먹이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규정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비봉이가 안전하게 넓은 바다로 나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라며 “해양수산부는 비봉이 방류는 물론이고 해양동물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제도 개선도 지속해서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민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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