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대만 찾은 펠로시, "웰컴" vs "나가라"
2일(현지시간) 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중국과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된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에는 많은 이목이 쏠렸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 의전 서열 3위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25년 만이다. 도착 직후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대만 무력 통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민주적인 대만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을 환영하는 인파는 일찌감치 공항 주변으로 모였다. 시민들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를 출발한 여객기 위치를 실시간으로 SNS 등에 공유했다. 시내에는 펠로시 의장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설치됐고, 숙소인 타이베이 시내 그랜드 하얏트 호텔 주변도 환영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호텔 주변에 모인 시민들은 ‘Taiwan≠China’(대만과 중국은 다르다), 'Freedom& Friendship(자유와 친선)'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기도 했다.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건물이자 대만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101 빌딩 외벽에는 'TW♡US', 'Speaker Pelosi', 'Welcome to TW', 'Thank you' 등의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환영하는 문구가 연속으로 반짝였다.
모두가 펠로시 의장을 환영한 것은 아니다. 친중 성향의 시민들은 호텔 주변에서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Ugly American(추악한 미국인)’, 한자로 ‘미국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내용의 손팻말과 현수막도 등장했다.
3일 펠로시 의장은 대만 입법원을 방문해 차이치창 부원장을 만나고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 면담했다. 이어 한국을 찾아 4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영 artja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영우 '장애인 찐사랑' 현실선...관계 후 만원 주며 "과자 사라"
- 현진영 "아내가 강제로 3년간 정신병원 입원시켰다"…무슨일
- 약물로 23인치 근육 키운 '브라질 헐크'…55세 생일에 숨졌다
- 홍상수 신작서 사라진 김민희? 영화 크레딧에 이렇게 적혀있었다
- "화살 하나로 한 무리 죽일 수 있지" 큰 스님의 도발, 무슨 일
- 대체복무 후 여호와의증인 신도 급증? '여증 코인'의 반전
- 벗고 자는 아내 보고 성폭행 오해…동료 살해한 공무직 기소
- 휴가 떠난 문 부부, 제주 해수욕장서 포착..."탁현민도 동행"
- “남친·남편 성매매 궁금하시죠?” 4년 만에 부활한 ‘유흥탐정’
- "운동싫다" 게으른 천재 펑샨샨…사라진지 1년뒤 보내온 편지 [성호준의 골프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