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등장에 서귀포 시민들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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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차 제주를 방문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3일 제주올레 4코스를 걸었다.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문 전 대통령은 3일 오전 7시부터 제주 서귀포시 표선에서 토산포구까지 제주올레 4코스를 따라 3시간 가량 걸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검은색 간세 티셔츠를 나란히 맞춰 입은 모습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올레를 걸으며 서 이사장에게 제주4·3과 관련된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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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차 제주를 방문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3일 제주올레 4코스를 걸었다. 어촌 포구에선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을 알아본 시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문 전 대통령은 3일 오전 7시부터 제주 서귀포시 표선에서 토산포구까지 제주올레 4코스를 따라 3시간 가량 걸었다.
올레길 탐방에는 아내 김정숙 여사와 외손자, 수행원 일부가 동행했고,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이 길을 안내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검은색 간세 티셔츠를 나란히 맞춰 입은 모습이었다.
서명숙 이사장은 “제주올레에서 드린 건 아니고 다른 곳에서 선물 받으신 듯 미리 입고 오셨다”고 했다.
토산포구에 이르러서는 문 전 대통령과 일행이 모두 물에 몸을 담그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태어나서 처음 바닷물에 첨벙 들어와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도민들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어르신들은 편안한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문 전 대통령을 보고 “TV에서 볼 때보다는 덜 멋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속아수다(수고했다는 의미의 제주어)”라고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문 전 대통령은 올레를 걸으며 서 이사장에게 제주4·3과 관련된 말을 건넸다.
문 전 대통령은 “(배보상금 지급을 포함한 4·3특별법 개정은)정부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라며 “그에 대해 제주도민들이 잘했다고 말씀해주신 게 기쁘다”고 했다.
앞서 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봤다는 목격담과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사진에서는 수염을 기른 문 전 대통령이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와 샌들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옆으로 김정숙 여사와 지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있었고, 한걸음쯤 뒤쪽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모습이 보였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오후 7시15분 부산발 대한항공 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1주일간 제주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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