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제작진·쿠팡 갈등 수면 위로.."8부작 감독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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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를 둘러싼 제작진과 쿠팡플레이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극본을 집필하고 작품을 연출한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 측이 멋대로 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고 주장하자, 쿠팡플레이 측은 "계약에 명시된 권리에 의거한 행위"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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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를 둘러싼 제작진과 쿠팡플레이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극본을 집필하고 작품을 연출한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 측이 멋대로 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고 주장하자, 쿠팡플레이 측은 “계약에 명시된 권리에 의거한 행위”라고 맞섰다.
쿠팡플레이는 3일 낸 보도자료에서 “감독의 편집 방향이 당초 쿠팡플레이·감독·제작사 간 상호 협의된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난 수개월에 걸쳐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또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 그리고 계약에 명시된 권리에 의거해 쿠팡플레이는 원래 제작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다”면서도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총 9부작 ‘안나’ 감독판을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감독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쿠팡플레이가 감독인 저조차 완전히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편집했다”며 쿠팡플레이에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애초 자신은 8부작으로 극본을 집필하고 촬영했으나 쿠팡플레이 측이 6부작으로 편집해 작품성을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안나’ 편집 감독 역시 SNS에서 “편집과 관련된 쿠팡의 의견을 담은 페이퍼(서류)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다”며 “누가 편집했는지도 모르는 ‘안나’에 내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견디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훔쳐 사는 주인공 이유미(수지)의 이야기를 그린 6부작 드라마로, 지난 6월 공개됐다. 몰입도 높은 이야기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빼어난 영상미 등이 어우러져 호평 받았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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