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의 B컷] 김수현 짤의 진실과 BTS 진회장님이 '헌트' 시사회에 온 사연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헌트’가 VIP 시사회에서도 남다른 사진으로 일명 ‘짤’을 대거 생성했다.
이정재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헌트’ 개봉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전날 있었던 ‘헌트’의 VIP 시사회 비화를 공개했다.
보통 VIP 시사회에서는 참여한 영화인들이 홀로 레드카펫에서 사진을 찍는 게 보통. 하지만 이정재와 주연을 맡은 정우성은 마치 결혼식 혼주처럼 레드카펫에 서서 직접 손님들을 맞이하고 사진도 함께 찍었다. 덕분에 특별히 더 많은 사진이 생성됐다.
특히 시사회 이후 화제가 됐던 건 김수현이 정우성과 이정재 사이에서 살짝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는 순간 포착 사진. 누리꾼들은 선배인 이정재가 뒤에서 웃으라고 협박한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를 들은 이정재는 “손님한테 감히 그럴 수가 있겠느냐”며 “보는 개개인의 시각에 따라 댓글들이 달라지지 않나. 그래서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 같은 시도는 이정재가 아이디어를 내고 정우성이 발전시켜 가능해졌다. 이정재는 “VIP 시사회를 많이 다니기도 하고 해보기도 했지만 늘 형식적으로 세팅이 돼 있더라.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한 끝에 나와 정우성이 함께 손님을 맞으면 어떨까 의견을 내게 됐다. 그 얘기를 듣더니 정우성이 ‘그러면 우리 영화 음악을 틀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사진이야 우리 둘만 같이 찍기로 결정하면 되는 거지만 음악은 다른 문제 아닌가. 다른 영화들도 상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극장 전체에서 우리 영화 음악을 트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정우성이 극장을 잘 설득했다. 쇼케이스 때부터 영화관 전체에서 한 영화의 음악만 나왔던 건 우리 ‘헌트’가 최초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우성과 오랫동안 일도 같이 하고 우정도 나눴지만, 이렇게 뭔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다. 어떤 아이디어를 내면 ‘뭘 그런 걸 해’라는 말없이 같이 발전시켜준다. 이렇게 상승 효과가 나는 게 참 재미있다”며 정우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보통 경쟁작의 출연진은 VIP 시사회에 오지 않는 게 일반적. 하지만 이정재와 정우성은 지난달 열린 ‘외계+인’의 시사회에 참석했고, 3일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의 이병헌도 ‘헌트’ VIP 시사회를 찾아 서로를 격려했다. 배우들의 오랜 인연이 만들어낸 진풍경이라 할 수 있다.
이정재는 “함께 사진을 찍는 게 참 좋은 시도였던 것 같다. 사진도 덕분에 많이 나오지 않았느냐”며 “나하고 정우성은 인터뷰가 있어 일찍 나왔지만, 손님들 대부분 뒤풀이에 가셔서 즐거운 시간 보냈다는 이야기를 전달 받았다”며 흐뭇해했다.
정우성의 경우 진을 최근에 알았다면서 “얼마 전에 우연히 알았다. ‘진회장님, 몰라봬서 죄송합니다’라고 했고, 그때 진회장-정회장이라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시간이 되면 시사회에 와 달라’고 했다. 그러자 진이 ‘시간 되면 가서 봐야죠 정회장’ 하더라. 실제로 시사회에 참석해 줘서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현장에서 ‘헌트’ OST가 나와서 영화로 맞이하는 느낌이 들었다. 와주신 분들이 더 재미있어 하고 좋아하셨던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이정재가 감독을 맡고 직접 주연으로도 나선 ‘헌트’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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