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통신' 6G, 어디까지 왔나..LGU+ "2030년 상용화 전망"
"모바일용 메타버스·온라인 세계 내 '오감'서비스·자율주행 접목될 듯"
5세대 이동통신(5G)상용화된지 3년여가 지난 가운데, 전세계 사업자들이 '꿈의 통신기술'로 불리는 6세대 이동통신(6G)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전세계 통신사들은 향후 7년간 5G의 진화 단계인 '5G어드밴스드' 표준화 작업에 주력하는 동시에 6G 선점에 나설 전망이다.
박일수 LG유플러스 연구위원 3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6G 기술 동향 스터디'에서 "6G 상용화 시점은 오는 2029년 12월 말에서 2030년에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2025년까지 5G어드밴스드 표준 정의서인 '릴리즈-20'을 마무리하고, 2028년 6G 표준을 정의한 릴리즈21을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어드밴스드는 글로벌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5G 표준 '릴리즈 18'에서 정의한 5G의 진화 단계다. 3GPP는 이달 중순 릴리즈-18 규격 제정 작업에 돌입하고, 2024년 릴리즈19 표준화 제정을 거쳐 25년 릴리즈-20을 표준 규격을 정립할 계획이다.
릴리즈18가 제정될 경우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을 5G에 적용하거나 지능형 철도역사, 네트워크슬라이스 접속 진화 등 서비스표준 아이템이 다뤄진다. 가령 증강현실(AR)을 사용한 영상통화나 전화 연결 시 지도·안내 메시지등이 동영상으로 나타나는 식이다.
릴리즈19에서는 모바일용 메타버스와 철도통신, 서비스 로봇 등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박일수 연구위원은 "릴리즈18과 릴리즈19 서비스들은 대부분 확정된 상태"라면서 "서비스가 조금 더 변화되고,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G어드밴스드로 넘어가면 통신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많은 영향력을 보일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릴리즈-21가 구축될 때는 본격적인 6G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6G는 최대 전송 속도가 1Tbps(테라비피에스)에 달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이론적으로 5G(20Gbps)보다 50배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사용자가 느끼는 빠르기는 5G(100Mbps)보다 10배(1Gbps)이상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같은 내용도 현재까지는 이론상 이야기일 뿐이다. 현재 6G의 정확한 개념과 서비스 내용, 스펙 등이 확정되진 않은 상태다. 박일수 연구위원은 "현재까지 6G 표준(서비스내용)에 대해 정해진 게 하나도 없다"면서 "현재 거론되는 6G서비스는 각 기업이 내놓은 그들의 사업 아이디어 수준일 뿐이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해 노키아, 일본 NTT도코모, 중국 공업정보화부 6G 추진단 등이 자신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담은 ‘6G 백서’를 발간하며 6G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통해 6G에서 주목받는 기술 트렌드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센싱과 통신 융합 ▲단말기 간 통신(D2D) ▲에너지효율 향상 ▲실시간 통신 지원 ▲보안/신뢰성 향상 ▲무선인터페이스 향상 ▲무선네트워크 향상 등이다.
지난 1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발간한 ‘융합산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6G 이동통신기술의 도입 전망’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망하는 6G 서비스는 메타버스와 온라인 내 '오감'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자율주행과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게임, 공연, 관광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 서비스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 역시 다른 경쟁사들과 함께 6G 기술 확보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백본 장비와 AWS 클라우드에 5G 코어 장비-MEC 서비스 동시 수용 실증을 시작으로 미국 스위치·라우터·보안 분야의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주니퍼네트웍스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IP 유선장비를 실증을 완료했다.
노키아와는 5G어드밴스드 및 6G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오픈랜과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개발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RIS는 ‘지능형 거울’로 비유되는 차세대 안테나 기술이다. 현재 포항공대 홍원빈 교수 연구팀과 테라헤르츠파 대역에서 RIS의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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