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캐나다"..'난민 출신' 뮌헨 LB, 월드컵 수익 '전액 기부'

나승우 기자 2022. 8. 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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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가대표팀 에이스이자 바이에른 뮌헨 핵심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가 월드컵 수익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데이비스는 "캐나다는 나와 내 가족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줬다.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캐나다를 위해 뛰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 보답하고 싶어서 올해 월드컵을 통해 얻는 모든 수익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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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캐나다 국가대표팀 에이스이자 바이에른 뮌헨 핵심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가 월드컵 수익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데이비스는 2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얻는 수익 전액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거둬준 캐나다에 보답하고자 하는 이유에서다.

데이비스는 "캐나다는 나와 내 가족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줬다.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캐나다를 위해 뛰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 보답하고 싶어서 올해 월드컵을 통해 얻는 모든 수익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독일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에 따르면 데이비스의 가족들은 라이베리아에서 끝없는 전쟁과 폭력에 시달렸다. 음식과 깨끗한 물을 위해 가나로 피난을 갔고, 데이비스는 가나의 난민 수용소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5세에 가나를 떠나 캐나다에 정착했다.

데이비스의 아버지는 "사는 게 너무 어려웠다. 유일한 생존 방법은 총을 들고 다니는 것 뿐이었다"라며 "하지만 우리 가족은 총을 쏘고 싶지 않았다. 때문에 라이베리아를 떠나 캐나다에 정착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는 우리를 기꺼이 받아줬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불우한 어린 시절이었지만 데이비스는 어엿한 축구 선수로 성공했다. 유럽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캐나다 대표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2017년 대표팀에 데뷔한 데이비스는 32경기에서 12골을 득점했다. 특히 이번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5골 9도움을 기록, 36년 만의 본선 진출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하지만 데이비스가 월드컵을 통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대표팀은 캐나다 축구협회와 보상 문제로 협상 중이며, 이 문제로 지난 6월 파나마와의 친선 경기를 보이콧 했다. 대표팀은 월드컵 상금의 40%와 가족들을 위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캐나다는 벨기에, 크로아티아, 모로코와 F조에 편성돼 험난한 일정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DPA/연합뉴스, 알폰소 데이비스 SNS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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