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군사 위협에 물러서지 않을 것"..펠로시 "대만과 함께하겠다"

정현진 2022. 8. 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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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발 속에 '미국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가운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3일 "의도적으로 고조되는 군사적 위협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펠로시 의장은 대만의 가장 굳건한 친구"라면서 "함께 방문한 의원들도 미국의 주요 지도자로서 대만에 대한 미 의회의 확고한 지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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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의 반발 속에 '미국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가운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3일 "의도적으로 고조되는 군사적 위협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이 대만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타이완뉴스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 외국인에 주는 최고 등급 훈장인 특종대수경운 훈장을 수여하며 이같이 말했다. 차이 총통은 "펠로시 의장은 대만의 가장 굳건한 친구"라면서 "함께 방문한 의원들도 미국의 주요 지도자로서 대만에 대한 미 의회의 확고한 지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펠로시 의장이 1999년 지진 대지진을 겪었을 당시 대만을 처음으로 방문, 우려를 표한 뒤부터 깊고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면서 대만의 국제적인 참여를 20년 넘게 지지해준 펠로시 의장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대만은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고조되는 군사적 위협에 물러서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한 방어선을 지키며 전 세계 민주 국가들과 단합하고 민주적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자체 방위력을 강화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에 힘쓰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만은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미국 의회, 행정부와 공급망을 포함한 모든 방면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를 한단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훈장을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차이 총통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회 중 한 곳인 이곳(대만)의 여성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43년 전 미국의 대만 정책 근간인 '대만관계법'을 언급하면서 "항상 대만과 함께하겠다는 기본 약속"이라고 표현하고 본인과 대표단이 이러한 약속을 저버리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을 '전 세계에서 회복력이 강한 섬'이라고 표현하고 "대만인들은 희망, 용기, 투지를 갖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대만의 연대가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는 국가 안보, 경제, 민주적인 거버넌스 등 세가지 축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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