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매체 "펠로시 대만 방문에 미중, 한국전쟁 이후 최대 위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콩매체인 명보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방문으로 미국과 중국간 관계가 한국전쟁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3일 명보는 사설을 통해 "미국과 중국 어느 쪽도 펠로시의 정치적 행보를 둘러싸고 전쟁을 하고 싶어하지는 않는 것 같지만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분명히 중국의 핵심 이익에 도전하는 것이고, 이로 인해 신냉전 시대 미중은 첫 번째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이번 위기의 서곡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홍콩매체인 명보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방문으로 미국과 중국간 관계가 한국전쟁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자칫 1960년대 쿠바 미사일위기와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 명보는 사설을 통해 "미국과 중국 어느 쪽도 펠로시의 정치적 행보를 둘러싸고 전쟁을 하고 싶어하지는 않는 것 같지만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분명히 중국의 핵심 이익에 도전하는 것이고, 이로 인해 신냉전 시대 미중은 첫 번째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이번 위기의 서곡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은 5일 연속으로 대만 주변 6개 지역에서 대만을 봉쇄하는 것과 같은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며 "상황이 악화하면 '쿠바 미사일 위기'의 21세기 버전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냉전 시기인 1962년 구소련이 미국과 가까운 쿠바에 핵미사일 배치를 시도하면서 미국과 옛 소련이 대립한 사건으로, 인류사에서 핵전쟁에 가장 근접했던 때로 평가된다.
명보는 "반중으로 유명한 펠로시 의장은 미국 역사상 대만에 발을 디딘 최초의 민주당 하원의장이 됐지만, 역내 미국의 위상을 손상시켰다"며 "그는 결국 싸움을 택했지만 그가 정말로 인민해방군의 요격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면 그가 탄 비행기가 일부러 남중국해를 피해 우회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을 저지하기 위한 군사적 모험을 거부한다고 해서 그럴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날 펠로시 의장 일행을 태운 C-40C 전용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후 남중국해를 경유해 대만으로 향하는 통상적인 항로 대신 오른쪽으로 다소 우회해 대만 쑹산공항에 도착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항로를 피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영공을 경유하면서 말레이시아에서 대만까지의 통상 비행시간인 5시간보다 2시간 더 오래 걸렸다. 익명의 대만 전문가는 명보에 "실제 위험은 펠로시가 대만을 떠날 때나 떠난 후에 발생할 수 있다"며 "비행기 충돌과 유사한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으며 미국과 중국 간 충돌이 아니라 중국과 대만 간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코인상장뒷돈' 실형 위기 - 아시아경제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밤마다 희생자들 귀신 나타나"…교도관이 전한 '살인마' 유영철 근황 - 아시아경제
- '814억 사기' 한국 걸그룹 출신 태국 유튜버…도피 2년만에 덜미 - 아시아경제
- "일본인 패주고 싶다" 日 여배우, 자국서 십자포화 맞자 결국 - 아시아경제
- "전우들 시체 밑에서 살았다"…유일한 생존 北 병사 추정 영상 확산 - 아시아경제
- "머스크, 빈말 아니었네"…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가자, 중국인!"…이강인에 인종차별 PSG팬 '영구 강퇴'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