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증가세 둔화.."정점 20만명 밑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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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재유행 정점이 하루 20만명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정점이) 20만명까지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휴가 시기 탓에 어느 정도 증가는 하겠지만 15만~20만명 사이에서 정점을 형성하고 휴가가 다 끝난 8월 하순쯤 감소 추세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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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유행의 4분의 1 이하"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재유행 정점이 하루 20만명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감염재생산지수는 전주보다 낮아졌다. 지난달 24~30일 감염재생산지수는 1.29로 일주일 전(1.54)에 비해 감소했다. 2주 전 감염재생산지수(1.40)보다도 낮았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 수 증가 비율도 점차 줄고 있다.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1.2배인 11만9922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에는 직전주 대비 비율이 1.31배, 2주 전에는 1.90배로 두 배에 가까웠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확진자가 두 배씩 증가하는 현상은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연장, 해수욕장,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에서는 각별한 유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유행 정점 규모를 당초 예상치보다 낮게 조정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번 주에서 다음 주 사이에 유행 정점이 지나갈 것이고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절반 아래를 예상한다"면서 "감염 전체 크기를 보면 오미크론 대유행의 4분의 1 이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방역당국은 재유행 정점을 20만~30만명으로 예측했다.
여름 휴가철임을 고려해도 당국이 예상한 20만명에는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정점이) 20만명까지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휴가 시기 탓에 어느 정도 증가는 하겠지만 15만~20만명 사이에서 정점을 형성하고 휴가가 다 끝난 8월 하순쯤 감소 추세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총 2005만2305명이다. 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2년6개월 만에 국민 5명 중 2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올해 2~3월 오미크론 유행을 기점으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올해 2월6일에 100만명을 넘겼던 누적 확진자는 3월23일 1000만명을 넘어섰고, 2주 뒤인 4월9일에는 15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증가 속도가 느려졌지만, BA.5 확산에 따른 최근 재유행으로 지난달 21일 누적 확진자는 1900만명을 넘겼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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