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0.75%P도 괜찮다" 매파 발언 쏟아낸 Fed 고위인사들

뉴욕=조슬기나 2022. 8. 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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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더 많다." "0.75%포인트도 괜찮을 수 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더 높은 경로를 재고해야 할 수 있다"면서 "0.5%포인트가 합리적이지만 0.75%포인트도 괜찮을 수 있다"고 3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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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할 일이 더 많다." "0.75%포인트도 괜찮을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이 앞다퉈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냈다. 경기침체 우려로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던 금융시장의 베팅에 급제동을 건 모습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면서 "Fed가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전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강력한 증거를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할 일이 더 많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급격히 높아진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지금 노동시장이 매우 건강하다"고 일축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같은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Fed의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 채권시장에서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베팅이 높아진 것에 대해 "수수께끼" "내가 보는 모형의 전망이 아니다"며 속도 조절 시그널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Fed가 금리 인상 후 한동안 이를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리고 11~12월 FOMC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방안을 합리적 경로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연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더 높은 경로를 재고해야 할 수 있다"면서 "0.5%포인트가 합리적이지만 0.75%포인트도 괜찮을 수 있다"고 3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열어뒀다. 에번스 총재와 데일리 총재는 올해 투표권을 갖고 있지는 않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60% 이상 반영하고 있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9.5%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소화하며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2.75%, 2년물 금리는 3.07%로 올랐다. 뉴욕증시는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까지 고조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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