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타고 날았다..카카오게임즈 2분기 영업이익 900% 급증

반진욱 2022. 8. 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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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장 주가도 2% 이상 상승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흥행작 '우마무스메'의 활약에 힘입어 영업이익 역대 최대치를 거뒀다.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흥행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창립 이래 영업이익 최대치(분기 기준)를 거뒀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2분기 매출액 약 338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약 27%, 전년 동기 대비 약 1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창립 이래 최대치인 약 8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93%, 전년 동기 대비 약 900%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약 6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26%, 전년 동기 대비 약 1만6418% 급등했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20%, 전년 동기 대비 약 153% 상승한 약 21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 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2% 증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한 약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 VX 등을 포함한 기타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49%, 전년 동기 대비 약 319% 증가한 약 1108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분기 호실적의 배경에는 모바일 게임의 활약이 자리 잡는다. 기존 효자인 ‘오딘’을 비롯해 한국에서 흥행 질주를 이어가는 우마무스메의 덕을 톡톡히 봤다.

대작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국내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간 데 이어 대만 시장에서도 안착하며 수익을 올리는 데 공헌했다. 6월 20일 출시한 신작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초반 흥행에 이어 7월 말 업데이트 영향으로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매출 상위권 유지도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우마무스메는 단기간에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게임 캐릭터를 바로 성장시킬 수 없다. 꾸준히 시간과 적정한 돈을 투자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게임에 시간을 쏟는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과 PC 온라인 게임뿐 아니라, 블록체인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수집형 RPG ‘에버소울’,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MMORPG, PC 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대형 MMORPG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등의 게임 타이틀과 메타보라의 ‘버디샷(BIRDIE SHOT: Enjoy & Earn)’,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라이징윙스의 ‘컴피츠’ 등 블록체인 게임들도 공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퍼블리싱(유통)을 넘어 자체 게임 비중을 늘린다는 목표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추후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의 60~70%는 (카카오게임즈) 자체 게임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오전 10시 20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2.76% 오른 5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게임 업종이 전체적으로 좋은데다, 실적 호재가 더해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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