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출산 후 처진 가슴.. 줄기세포 가슴성형으로 개선 가능
임신 중에는 출산 직전까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완만하게 증가한다. 에스트로겐은 유방을 키우는 호르몬이다. 프로게스테론은 임신 중 추가적인 임신과 유즙 생성을 막는다. 출산 직후에는 젖을 생성토록 하는 프로락틴의 농도가 정상의 60배로 상승하면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생합성을 막는다. 따라서 출산 후에는 유방이 커졌다가 수유를 끝낼 무렵부터 서서히 작아진다. 수유 초기에 젖을 자주 빨리면 유선 세포 표면의 프로락틴 수용체가 증가해 유방 크기도 급격이 증가하는 반면 젖을 급작스럽게 떼면 유방이 감소하는 속도도 빨라져 유방 처짐을 부르는 요인이 된다. 점진적인 수유의 진입과 퇴출이 중요하다.
출산 후 가슴 처짐은 여성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 출산은 생명의 탄생을 맛보게 하는 기쁨을 줬지만 여성성의 상징이자 자신감의 표상인 가슴의 아름다움을 덜어낸다. 누구나 가슴 처짐을 겪게 되면 ‘벌써 나이를 먹었나’ ‘내 젊음도 한물갔나’ 하는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수유 도중 확장했던 유선, 유선엽, 유관, 지방조직은 수유가 끝나면 위축되기 시작한다. 잠재적인 갱년기가 고개를 드는 35세 이후와 수유 후 조건이 겹치면 어쩔 수 없이 가슴 처짐이 나타나고 아가씨 시절과 너무나 다른 모습에 우울해하는 주부가 상당수이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 가슴 근육까지 줄어든다. 여성은 엉덩이, 허벅지, 가슴 순으로 근육이 줄어들기 시작해 차츰 밋밋한 체형으로 변해가기 쉬운데, 가슴속 지방과 유선이 일정 형태를 유지하도록 지탱해주는 쿠퍼인대를 구성하는 콜라겐 성분이 노화로 인해 부족해지면 가슴도 자연히 아래로 처지게 된다.
처진 가슴에 탄력을 주려면 주름을 예방하는 크림 등을 바르고 마사지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 이때 가슴을 지탱해주는 목, 어깨, 쇄골까지 신경써주면 더욱 좋다. 누운 상태에서 양손에 가벼운 아령을 들고 가슴 부위로 모아 앞으로 나란히 자세를 취하는 동작을 10회 1세트로 해 하루에 아침저녁으로 3세트가량 하는 것도 유방이 처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운동할 때 스포츠용 속옷을 착용해 가슴이 중력의 영향을 덜 받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거나 적극적인 개선을 원한다면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가장 흔한 게 가슴 처짐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시행하는 보형물 삽입술이다. 하지만 보형물은 이물감, 수술한 티가 나는 부자연스러움, 수년 후 나타날 수 있는 파열과 내용물 누출 위험, 구형구축(보형물 주위 조직이 단단해짐),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과 같은 잠재적 발암 위험 등을 안고 있다.
처진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유방을 일부 절개해 안쪽의 가슴조직을 원추형으로 만든 후 이를 가슴벽에 고정시키는 가슴거상술을 시행하는데 최소절개를 하더라도 크고 작은 흉터는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10여 년 전부터 등장한 줄기세포 가슴성형이 수술 후 자연스러운 유방 모양, 보형물 못잖은 사이즈 만족도, 부작용 없는 안전함 등으로 가슴 처짐을 개선할 해결사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예비신부 등 젊은 층과 거의 대등한 비율로 30대 후반 이후에 가슴 처짐을 이유로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받으려는 여성이 늘고 있다. 셀카운터를 써서 충분한 수의 줄기세포를 주입하는지, 줄기세포 추출 원심분리기가 저온·무진동의 수준급 기기를 쓰는지, 숙련된 의료진이 단시간에 적재적소에 세포 배합물을 주입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수술을 결정해야 최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이 칼럼은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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