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산유량 동결 또는 소폭 증산할듯..사우디 산유량 2년來 최대

박병희 2022. 8. 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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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3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내지 소폭 증산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계자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OPEC의 산유량이 6월보다 27만배럴 늘었으며 증가분의 약 3분의 2를 사우디아라비아가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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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3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내지 소폭 증산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계자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관계자는 세계 경제 둔화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OPEC+가 시간을 두고 에너지 수요 둔화 여부를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 조치에 따른 수출 손실을 벌충하기 위해 더 높은 원유 가격을 선호한다는 점도 OPEC+의 증산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지난 1일 취임한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 쿠웨이트 일간 일라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OPEC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산유량 합의의 성공을 위해서는 러시아의 OPEC+ 회원 자격 유지가 필수"라고 말했다.

OPEC이 외부 기관에 의뢰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OPEC+는 지난 5월에 하루 4200만배럴인 산유량 목표보다 약 300만배럴 적은 원유를 생산했다. 산유량이 목표에 미달한 이유는 서방의 제재 조치로 러시아 산유량이 감소한데다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일부 회원국의 만성적인 생산 차질 때문이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OPEC 주요 회원국이 최근 산유량을 늘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OPEC 산유량을 자체 집계한 결과 OPEC의 7월 하루 산유량이 약 2905만배럴로 집계됐다며 이는 약 2년 만에 최대 생산량이라고 전했다. OPEC의 산유량이 6월보다 27만배럴 늘었으며 증가분의 약 3분의 2를 사우디아라비아가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7월에 산유량을 18만배럴 늘려 하루 1078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1078만배럴은 2020년 4월 이후 가장 많고 사우디 하루 산유량으로 보기 드문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UAE와 쿠웨이트도 상당한 양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UAE는 하루 324만배럴을 생산해 OPEC+ 합의에서 정한 목표치보다 되레 11만3000배럴을 더 생산했다.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사우디를 방문해 증산을 요청한 사실을 언급하며 중동 국가들이 지금까지는 도움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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