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尹지지 20%대 하락에 "대통령 언어 같지 않은 말 탓"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한 것과 관련해 “자업자득” “진퇴양난“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수석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지지율 하락의) 원인제공은 대통령”이라며 “일일이 손가락을 다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대통령의 언어’ 같지 않은 말을 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의 불신이 쌓이고 안정이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국민께 하나하나 짚어서 이런 점이 잘못됐고 이런 점에 대해서 고치겠다고 딱 정리하면 되는 것“이라며 “이것을 자꾸 안 하게 되면 우리 옛 속담에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라고 하는 속담이 있지 않나. 지금 그런 형국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책임론에 대해서는 “여당의 자중지란 그리고 (‘내부총질’) 문자 파동 이런 상황일 때 정무수석의 역할 그리고 대통령의 발언이 문제를 일으킬 때 홍보수석과 대변인실의 역할이 안 보이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대통령 본인에게서 나온 문제이기 때문에 참모진들이 역할을 하기가 상당히 껄끄럽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스스로 부족한 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결자해지 하지 않으면 (지지율 하락 현상은) 계속 갈 것이고, 참모들의 역할도 보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번에 문자 파동에서 나타난 것은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이 당을 하나의 도구나 부속품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정 관계, 당, 대통령실 관계에 대한 (윤 대통령의) 근본적인 인식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에 이러한 인식을 고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윤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대부분이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 전 수석은 “대통령의 국정 동력의 가장 큰 것은 국민의 지지”라며 “국민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부의 개혁 정책과 비전에 앞장설 시대적 소명을 가진 공직자가 과연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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