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반명 단일화 불가"..박용진 "李와 일대일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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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의 본경선 투표가 3일 시작되는 가운데,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두 사람의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다.
반면, 박 후보는 1차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는 오는 12일 이전에는 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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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의 본경선 투표가 3일 시작되는 가운데,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두 사람의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다. 그러나 박 후보는 단일화 희망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강 후보는 비전에 관해 충분히 논의한 뒤 단일화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자꾸 단일화의 문은 닫힐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반명(반이재명) 단일화는 동의하기 어렵고, 비전의 단일화여야지만 얘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전을 먼저 보여줄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것들을 다 빼고 후보 간의 시간만 가져서 단일화 하자는 방식으로 지지자들이나 유권자들이 동의할 수 있느냐”며 “도대체 왜 단일화 하자는 것인가, 반명 단일화 말고 다른 메시지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후보는 “박 후보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2등이 나오니까 본인은 계속 단일화만 이야기해서 캠페인 자체를 단일화로 해 왔다”며 “예비경선 때도 그냥 줄곧 단일화만 이야기했지 않느냐. 그리고 결국은 못했지 않느냐”고 했다.
반면, 박 후보는 1차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는 오는 12일 이전에는 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후보는 지난 1일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불안한 어떤 미래를 방치하고 또 다른 패배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 역할이라는 게 있는 것 아니냐”면서 열흘 안에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저는 당원들에 대한 예의, 그리고 당원들의 선택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단일화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이다)”이라며 “강 후보에게 드릴 말씀 다 드렸고 이제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절망적 체념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가 박용진이라는 걸 제일 잘 아는 분들이 우리 국회의원들인 것 같다”며 “지방 일정을 다녀보면 당원들도 그런 흐름에 상당히 반응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 8·28 전당대회는 3일 대구·경북 지역과 강원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본경선 투표를 개시한다. 후보들은 각자 지역의 당원들과 만남을 가지며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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