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절약 설명서③] 올해 가을엔 대출 갈아타세요..0.1%라도 낮추기
보금자리론보다 0.1~0.3%p↓
대출 금리 8% 시대가 임박했다. 한 때 제로금리에 힘입어 빠르게 몸집을 불렸던 대출은 이제 서민 경제를 옥죄는 주범이 됐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일수록 작은 꿀팁이 큰 차이를 만들기 마련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켜온 이들이라면 더욱 주목해 봐야 할 대출 이자 절약 설명서를 정리해 봤다.<편집자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가 하늘을 뚫을 기세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계된 4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92~6.254%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만에 금리가 약 0.43%p 뛴 것으로 대출금리가 매우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문제는 금리 상승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연말 시장이 예상하는 대출금리는 8% 안팎이다. 변동형 대출 차주라면 고정형으로 갈아타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할 시점이다.
‘안심전환대출’은 이같은 변동금리 주담대를 연 4%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다. 보금자리론 금리를 기준으로 이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금리상승기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옵션으로 고려할 만 하다.
◆ 4억 이하 주택 보유자부터 접수
안심전환대출은 주택금융공사에서 공급하는 저금리의 장기・고정형 대출로 변동금리 대출자들을 위한 대출 대환 상품이다. 정부 주도하에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수요가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2019년에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로 9월 16일부터 9월 29일까지 시행됐다. 당시 총 73조9253억원(63만4875건) 규모의 신청 건수가 몰렸는데 이는 공급한도인 20조원의 3.7배에 달하는 규모였다. 이에 금융위는 집값이 낮은 순서대로 대상자를 선정했다. 올해도 금리상승기를 맞아 9월부터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와 6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에서 접수를 받는다. 올해 윤석열 정부가 준비한 안심전환대출 규모는 45조원으로 역대급이다.
우선 9월에는 4억원 이하 주택 보유자, 부부 연소득 7000만 이하 차주를 대상으로 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진행된다. 대출 한도는 2억5000만원 이하이며, 신청 시점 보금자리론 금리에서 0.3%p를 뺀 금리를 적용한다. 주금공에 따르면 7월 기준 보금자리론 금리(고정형)는 4%대를 기록중이다. 총 25조원이 공급된다.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인 만 39세 이하 청년이라면 추가로 금리를 0.1%p 더 깎아준다.
내년에는 9억원 이하 주택 보유자에 한해서 ‘일반형 안심전화대출’이 이뤄질 계획이다. 소득 제한이 없어진 대신, 신청시점 보금자리론보다 0.1%p 인하된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된다. 대출한도는 5억원이다. 총 공급 규모는 20조원이다.
대출 신청은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모바일 앱 포함)나 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해 할 수 있다. 올해도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정된 차주는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대출심사가 시작된다. 대출 승인을 받으면 은행을 방문해 대출 약정서 등을 작성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 내년 경기침체發 금리 하락은 변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이달 보금자리론 금리는 4.70~4.85%(고정형, 만기 30년 이상)을 기록중이다. 하반기 금리가 연 5%를 돌파해도 0.3%p 뺀 금리를 적용하므로 30년 이상 4%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
관건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일반형 안심전환대출 금리 수준이다. 내년에 해당 상품을 신청하게 되면 보금자리론 금리도 5%대에 안착하는 만큼, 최소 4%대 후반 최대 5%대의 고정금리를 적용받는다. 일반형 상품은 서민형과 달리 0.1%p 금리 할인이 적용된다. 보금자리론 금리 수준과 거의 동일한 셈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도 당분간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추후 금리인하기가 오면 30년 이상 만기로 받은 안심전환대출 상품에 되려 발목을 잡힐수도 있다는 우려다.
지난달 29일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고정형 금리는 4.08~6.1%, 보금자리론(고정금리, 만기 30년 이상)은 4.70~4.85%였다. 금리 하단만 놓고 보면 시중은행 고정형 상품을 선택하는것이 더 유리한 것이다. 다만 5년 단위로 금리가 변하는 시중은행의 상품과 안심전환대출 상품의 단순 비교는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일반형 상품을 염두한 차주라면 향후 금리 흐름까지 고려해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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