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OLED로 위기 극복 외쳤지만..가격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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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퀀텀닷(QD) 디스플레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자발광 패널로의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TV 수요 위축과 액정표시장치(LCD) 단가 하락 등 불확실성으로 OLED 패널의 규모의 경제 실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하반기 TV 시장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QD디스플레이와 OLED 패널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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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장 위축에 출하량 전망도 잇달아 하향 조정
삼성과 LG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퀀텀닷(QD) 디스플레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자발광 패널로의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TV 수요 위축과 액정표시장치(LCD) 단가 하락 등 불확실성으로 OLED 패널의 규모의 경제 실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하반기 TV 시장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QD디스플레이와 OLED 패널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수립했다. 판매 단가를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주도권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TV 수요가 크게 줄면서 자발광 TV의 규모의 경제 실현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물가상승으로 상당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상황에서 LCD 대비 떨어지는 가격경쟁력은 자발광 TV에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간 OLED 공급 계약이 불발된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TV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단가를 두고 양사 간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것이다.
이 영향으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대형 OLED 출하량도 900만대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당초 1000만대 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여전히 가파른 상황이라 QD디스플레이와 OLED에 불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기준 32인치 LCD 패널 가격은 30달러로 한 달 전보다 20%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날(87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65.5% 급감한 수준이다. 가장 수요가 많은 55인치와 65인치 패널도 각각 한 달 간 7.3% 9.3% 하락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보급형과 프리미엄에 상관없이 LCD가 TV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OLED가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 TV시장 1위 삼성전자가 여전히 메인 제품으로 LCD TV의 일종인 네오 QLED를 내세우고 있어 OLED의 영향력 확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오히려 LCD 단가 하락이 원가 절감 효과를 가져다주는 만큼 QLED 판매에 더욱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OLED를 비롯한 자발광 패널로의 전환에 있어 규모의 경제 실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상황은 자발광 패널에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시기가 늦춰질 뿐 OLED로의 전환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업체들도 이러한 점을 감안한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예상 TV 출하량은 2억879만대로 이전 전망치인 2억1164만대 대비 280만대 가량 하향 조정됐다. 트렌드포스도 올해 출하량을 2억1500만대 수준에서 2억200만대로 약 1300만대 가량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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