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에 맞선 이준석 "그들, 절대반지 향한 탐욕 계속"

강보현 2022. 8. 3. 04: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움직임을 두고 친윤(친윤석열) 세력을 연일 비판하며 'SNS 게릴라전'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2일 당 최고위원회가 지도부 체제를 비대위로 전환하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한 직후 페이스북에서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퇴 밝힌 분이 표결 참여" 비판
친이 김용태 "위장 사퇴 쇼에 환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월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움직임을 두고 친윤(친윤석열) 세력을 연일 비판하며 ‘SNS 게릴라전’에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을 공격 수단으로 이른바 ‘윤심(尹心)’에 맞서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2일 당 최고위원회가 지도부 체제를 비대위로 전환하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한 직후 페이스북에서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비판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반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권력 투쟁의 모습을 현재 당 상황에 빗댄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합니다’라고 7월 29일에 육성으로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8월 2일에 표결하는군요”라고 지적했다. 가장 먼저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던 배현진 의원이 이날 최고위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 대표는 배 의원을 겨냥해 “물론 반지의 제왕에도 언데드(undead·되살아난 시체)가 나옵니다”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에도 친윤계 의원들을 향해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이라고 표현했다. 나즈굴과 골룸은 ‘반지의 제왕’ 속 절대반지에 눈먼 캐릭터들이다.

‘친이준석계’ 김용태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 사퇴’ 쇼에 환멸이 느껴진다”며 배 의원과 윤영석 의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배 의원에 이어 윤 의원도 지난달 31일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두 의원은 아직 최고위원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아 최고위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권성동 원내대표 주재로 소집된 비공개 최고위에는 두 의원과 성일종 정책위의장까지 재적 위원 7명 중 4명이 참석해 의결정족수를 채웠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를 주재한 권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뻔뻔하게 원내대표직은 유지해 지도부의 한 자리를 붙잡고 있겠다는 것은 욕심”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거수기 행세를 했던 의원총회 참석자분들도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했다.

배 의원은 국회에서 취재진이 ‘위장 사퇴’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어제 당론 채택에 따라 인수인계 시간이 필요하다고 원내대표가 요청해서 (최고위에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도 “최고위 기능이 남아 있어 아직 (사표) 수리가 안 된 것”이라며 “(최고위를 마치고)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