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 9~10월 정점 찍고 안정된다지만.. '안개'는 여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6%대를 기록했지만 한편에서는 이제 오를 만큼 오른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9~10월 물가가 정점을 찍고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본다.
정부는 다음 달 물가 상승률이 7%대로 뛰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9~10월을 물가 정점 시점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이 있어 조심스럽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등 대외 환경이 변수
공공요금·에너지 수요 증가도 문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6%대를 기록했지만 한편에서는 이제 오를 만큼 오른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9~10월 물가가 정점을 찍고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본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세가 주춤한 데다 물가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한 상황이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국제 에너지 가격 등에 비춰 낙관론을 펴기는 이르다는 관측이 많다.
정부는 다음 달 물가 상승률이 7%대로 뛰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일 “물가의 높은 상승세가 국제유가 급등 같은 대외적 불안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많이 있는데, 이런 요인이 완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조금씩 둔화하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올해 1·2월과 3·4·5월에 각각 0.6%, 0.7%를 나타냈다. 하지만 6월과 7월에는 각각 0.6%, 0.5%로 낮아졌다. 어 심의관은 “이런 흐름을 지속한다면 7%대 상승률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물가 정점 시점을 9~10월로 예상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6.3%)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의 당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여전히 공급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경기 둔화 우려에 100달러 안팎으로 떨어졌지만 주요 산유국의 증산이 더딘 데다 러시아의 공급 축소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유럽 간 갈등이 고조될 경우 유가는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곡물 수출을 재개하면서 곡물 가격 안정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전쟁과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우려는 해소되지 못한 상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9~10월을 물가 정점 시점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이 있어 조심스럽다”는 단서를 달았다.
10월로 예정된 공공요금 추가 인상도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7월에 이은 10월 전기·가스 요금 인상과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전력량 사용 급증은 물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어 심의관은 “추석에도 기상 여건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이 불안정할 수 있지만 오름세는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물가 흐름에 비춰 한은이 전달에 이어 또다시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은 떨어진다.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와 가계 이자 부담 등을 고려해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경택 기자, 세종=심희정 기자 ptyx@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나’ 이주영 감독 “쿠팡플레이, 감독배제 일방적 편집”
- 빈라덴 후계자 된 ‘이집트 명문가’ 의사…사살되기까지
- 범보수 ‘대권주자’ 묻자…13% 얻은 한동훈이 1위
- 30㎏ 대리석 5m 아래로 ‘와르르’…강남 아파트 부실 논란
- ‘지라시’로 퍼진 尹대통령 부부 친분 사칭 ‘법사’ 이권 개입 의혹
- 김건희 논문 ‘표절 아냐’ 결론에…분노한 황교익·김용민
- “유리벽에 유골함까지”…전두환 병풍 압류 못하는 이유
- “근무중 쓰러진 아산병원 간호사, 의사없어 결국 사망”
- 뺨 6차례 치며 “아파?”… 무서운 여중생들, 경찰 수사
- 이게 마늘 홍보?… 남성 만지며 “알이 굵고 단단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