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주범' 알자와히리 제거.. 美, 닌자미사일 탑재 드론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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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9·11 테러의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 리더 아이만 알자와히리(사진)를 사살할 때 '닌자 미사일'로 불리는 초정밀 유도 미사일 'R9X'를 사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같은 날 AFP통신은 "미국이 제공한 사진을 볼 때 두 발의 미사일이 명중했는데도 폭발 흔적이 없고, 알자와히리 외에 다른 사망자는 없었다"면서 "미국이 R9X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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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 미사일 폭발없이 표적 명중
CIA, 6개월 전부터 카불서 작전
미국이 9·11 테러의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 리더 아이만 알자와히리(사진)를 사살할 때 ‘닌자 미사일’로 불리는 초정밀 유도 미사일 ‘R9X’를 사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알자와히리가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드론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 이 테러리스트 지도자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다시는 아프가니스탄이 테러리스트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AFP통신은 “미국이 제공한 사진을 볼 때 두 발의 미사일이 명중했는데도 폭발 흔적이 없고, 알자와히리 외에 다른 사망자는 없었다”면서 “미국이 R9X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9X는 표적에 명중하기 직전에 6개의 칼날이 주변으로 펼쳐지도록 설계돼 있어 ‘닌자 미사일’ 또는 ‘날아다니는 식칼’로 불린다. 미국이 민간인 피해 없이 극단주의 세력 지도자를 제거하기 위해 쓰는 무기다. 2017년에도 알카에다의 2인자였던 아부 알마스리를 제거하기 위해 같은 미사일을 사용했다. 당시에도 알마스리가 타고 있던 차량 내부는 사방으로 찢기는 등의 피해를 입었지만 전면부와 뒷부분은 부서진 곳이 없었다.
이번 작전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카불에서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 당시 알자와히리는 탈레반의 고위 지도자인 시라주딘 하카니의 보좌관이 소유한 집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이번 작전을 6개월 전부터 시작했고, 지난 두 달간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안과 의사 출신인 알자와히리는 1981년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 암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다. 알카에다 형성에도 깊이 관여했다. 98년부터 빈라덴의 2인자로 지냈고, 그의 사망 후 후계자를 맡았다. 그는 빈라덴과 함께 2001년 미 뉴욕 무역센터와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빌딩을 향한 9·11 테러를 저지른 테러리스트로도 알려져 있다. 9·11 테러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은 알자와히리를 최우선 수배 대상에 올리고 2500만 달러의 현상금도 걸었다. 이후 알자와히리는 21년 간 도피 생활을 해왔다.
아프가니스탄 집권세력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2일 성명을 내고 “국제 규범과 도하 협정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주택가에서 공습이 이뤄졌다”며 “어떤 핑계에도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탈레반)는 이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덧붙였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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