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의장, 대만 타이베이 도착 임박..항로 추적 50만 몰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 10시 45분(한국시간 11시 45분)께 대만 타이베이 쑹산(松山) 공항에 도착한다고 삼립(三立) 신문망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매체는 대만 경찰을 인용해 펠로시 하원의장 등을 태운 미국 정부 전용기가 이날 밤 늦게 쑹산공항에 착륙함에 따라 2000명 넘는 병력을 동원해 쑹산공항과 숙소인 신이(信義)구 소재 그랜드 하얏트 호텔 주변에 대한 특별 경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쑹산공항에서 그랜드 하얏트 호텔까지는 약 4㎞로 차량으로 10분 정도 걸린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로열 스위트룸에 따로 묵지 않고 호텔 한층 전체를 빌려 대표단 일행과 함께 1박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펠로시 하원의장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기 C-40C 'SPAR19'편은 이날 오후 3시42분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이륙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상공을 거쳐 필리핀해를 통해 대만으로 향하면서 비행시간이 약 7시간 소요됐다. 이와 관련해 혹시 모를 중국군의 간섭을 배제하고 안전 리스크를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해 펠로시 하원의장의 전용기가 이런 항로를 잡은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보통 쿠알라룸푸르에서 타이베이로 갈 경우, 남중국해 상공을 거쳐 비행시간은 4시간 50분 정도가 걸린다.
펠로시 전용기의 항로는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50만명이 항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닷컴’을 통해 추적했다. 이는 미국 서부를 출발했을 당시 10만명을 훌쩍 능가한 숫자라고 대만 연합보가 보도했다. 또 대만 산리뉴스네트워크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 계약을 위해 스페인에서 프랑스로 날아갔을 때, 메시의 비행경로를 추적한 14만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라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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