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만 때린 민주당 첫 TV토론..박용진 "남 탓하면 승리 못해" 직격

안규영,김승연 2022. 8. 2. 20: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의 첫 TV토론은 예상대로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로 진행됐다.

특히 박용진 후보는 '셀프 공천' '의원 욕하는 플랫폼' 등을 놓고 이재명 후보를 집요하게 공격했다.

박 후보는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선 '셀프 공천' 논란을 언급하며 이 후보를 몰아세웠다.

박 후보는 "선당후사 노선에 가장 반대되는 노선이 사당화 노선"이라며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셀프 공천과 관련해 박지현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화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의 첫 TV토론은 예상대로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로 진행됐다.

특히 박용진 후보는 ‘셀프 공천’ ‘의원 욕하는 플랫폼’ 등을 놓고 이재명 후보를 집요하게 공격했다. 다만 이 후보가 적극적으로 반격하지 않으면서 불꽃 튀는 공방은 벌어지지 않았다.

2일 강원 춘천 G1 방송국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주도권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이 후보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이 후보의 ‘저소득·저학력자 국민의힘 지지’ 발언을 문제 삼은 박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언론 환경이 지금보다 더 나쁜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이겼냐”면서 “실패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지 않고 남 탓을 하면 승리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계급 배반 투표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데 참 안타깝다”며 “있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과도하게 침소봉대하지 말라”면서 “남 탓이라고 단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훈식 후보도 이 후보가 최근 언급한 ‘의원 욕하는 플랫폼’을 거론하며 이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강연에서 재밌으라고 비난·비판을 하는 부분도 허용하자고 한 것인데, 그중에 욕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은 것”이라며 “자유로운 소통을 강조한 것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선 ‘셀프 공천’ 논란을 언급하며 이 후보를 몰아세웠다. 박 후보는 “선당후사 노선에 가장 반대되는 노선이 사당화 노선”이라며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셀프 공천과 관련해 박지현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화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여러 의견을 나눈 것은 맞지만, 제가 공천권을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셀프 공천이라 할 수 없다”면서 “저도 의견을 낸 것은 맞다”고 답했다.

박 후보가 거듭 “본인이 출마하기 위해 ‘나를 공천해 달라’는 얘기를 했다는 거냐”고 묻자 이 후보는 “제 의견을 말할 수 있지만 제가 그 권한을 전적으로 행사한 것은 아니므로 셀프 공천이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방적 주장만으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토론 내내 낮은 자세로 일관했다. 1등 주자로서 상대 후보와 맞서 싸우거나 자극적인 언사로 불필요한 긴장 관계를 유발하는 게 오히려 손해라는 판단에서다.

강 후보가 대선 패인을 묻자 이 후보는 “저의 부족함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많은 분이 치열하게 노력했음에도 좌절하게 된 것에 대해 언제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도 당의 미래와 전국 정당화 방안과 같은 비논쟁적인 질문을 던지며 민감한 주제를 피해갔다.

당대표 후보로서의 비전으로 이 후보는 ‘이기는 민주당’, 강 후보는 ‘젊은 수권정당’, 박 후보는 ‘국민의힘이 가장 두려워하는 당대표’를 제시했다.

안규영 김승연 기자 ky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