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이주영 감독 "쿠팡플레이, 상의 없이 8부작을 6부작으로 편집"

최예슬 2022. 8. 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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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쿠팡플레이가 방영한 드라마 '안나'가 사실 8부작으로 제작됐으나 감독 동의 없이 6부작으로 편집해 공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나'의 극본·연출을 맡았던 이주영 감독은 2일 법무법인 시우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8부작을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6부작으로 편집해 내가 연출한 것과 같은 작품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작품이 훼손됐다"며 "창작자로서 더 이상의 고통을 견딜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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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쿠팡플레이가 방영한 드라마 ‘안나’가 사실 8부작으로 제작됐으나 감독 동의 없이 6부작으로 편집해 공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나’의 극본·연출을 맡았던 이주영 감독은 2일 법무법인 시우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8부작을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6부작으로 편집해 내가 연출한 것과 같은 작품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작품이 훼손됐다”며 “창작자로서 더 이상의 고통을 견딜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2017년 11월 8일부터 지난해 7월 12일까지 3년 8개월에 걸쳐 드라마 ‘안나’ 8부작을 집필했고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그는 쿠팡플레이가 승인한 최종고대로 촬영을 진행했고, 촬영이 완료될 때까지도 쿠팡플레이 측은 1∼4부 가편집본에 대해 별다른 수정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쿠팡플레이가 지난 6월 7일 다른 연출자와 다른 후반작업 업체를 통해 재편집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이 감독은 말했다.

그러면서 쿠팡플레이가 모든 스태프에게 공개 사과하고, 이른 시일 내에 8부작 마스터 파일 그대로 감독판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감독은 지난 6월 24일 ’안나’가 공개된 뒤에도 쿠팡플레이에 이러한 입장을 수차례 전달했으나 쿠팡플레이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쿠팡플레이는 “가편집본을 보니 처음에 합의했던 작품 분위기와 너무 달라서 올해 2∼5월 수차례 간곡하게 수정을 요구했지만 피드백이 단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 감독과 편집 작업까지 마무리하게 되면 대중성 있는 콘텐츠를 보여줄 수 없다고 판단해 재편집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6월 24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6부가 순차 공개됐다. 배우 수지와 정은채의 열연으로 이목을 받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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