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뺑소니 사망 사고 후 운전자 바꾼 40대 검거

무면허 운전으로 보행자를 치어 사망케 한 뒤 달아나 운전자를 바꿔치기 한 4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 진도경찰서는 2일 특가법상 도주치사·범인 도피 교사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밤 9시32분쯤 진도군 한 마을 편도 1차선에서 도로를 건너던 70대 남성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지인인 50대 남성 C씨를 불러내 운전자 바꿔치기를 부탁하고, 자신이 낸 교통 사고를 숨긴 혐의도 받는다.

조사 결과 과거 운전 면허가 취소된 A씨는 자택으로부터 1㎞가량 떨어진 편의점까지 차량을 몰고 가다가 이 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를 차로 친 직후 A씨는 곧장 사고 현장에서 700m 떨어진 곳까지 도주한 뒤 지인 C씨를 불러내 운전자 바꿔치기를 했다.

경찰은 사건 조사 과정에서 C씨 진술과 숨진 B씨의 사인이 일치하지 않자, 사고 전후 차량 동선을 추적한 뒤 C씨가 A씨의 차량에 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C씨를 추궁해 진범 A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전날 오전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C씨에 대해서도 범인 도피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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