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방문에 시장도 '긴장'..亞증시 일제히 하락

정현진 2022. 8. 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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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자 2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이 만약 대만에 간다면 이는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절대 좌시하면서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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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자 2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42% 하락한 2만7594.73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1.77% 내린 1925.49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각각 0.52%, 0.40% 하락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26% 내린 3186.27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장대비 2.37% 하락한 1만2120.02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전장 대비 2.02% 내린 2678.62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증시도 2% 이상 급락세를 보였으며 대만 증시의 대표 종목이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주가도 2%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대신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형국이다. 일본 도쿄 거래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5%에 근접하며 지난 4월 5일 이후 4개월 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국채 금리가 내렸다는 것은 가격이 올랐음을 의미한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의 가치는 장중 달러당 130.40엔까지 올라 최근 2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만 달러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도 온스당 1790.53달러로 상승, 최근 한 달 사이 최고였다.

블룸버그는 펠로시의 대만 방문이 미국의 경기 침체,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급등에 시달리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압박 포인트가 됐다고 지적했다. 앨빈 탄 RBC캐피털 아시아 통화 전략 담당은 "대만에 대한 경제적 반응은 불가피하다"면서 추후 중국의 반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2일 밤 대만에 도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군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이 만약 대만에 간다면 이는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절대 좌시하면서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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