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지금은 투자할 때"..성과로 증명됐다

남궁경 2022. 8. 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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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 4년 만에 20배 넘는 수익 기록
시프트업·밸로프·매드엔진 등 유망 사업자에 투자 유지중
위메이드 본사 사옥 전경.ⓒ위메이드

위메이드가 최근 게임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유명 개발사 투자를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자, 기업·팀·프로젝트에 대한 회사 투자 방식이 재조명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대한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수익금은 지난 2018년 투자한 50억원의 21배 수준인 1187억원이다. 투자 4년 만에 얻은 결실이다.


위메이드가 투자했을 때만 해도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김재영 대표가 설립한지 3개월이 채 안된 회사로, 신작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져가던 시기에 불과했다. 이후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성공시키며 국내 상위 개발사로 떠올랐다. 이번달에는 한국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까지 제출하면서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 성공에 따라 올해 1분기 장현국 대표가 미디어 간담회 때 언급한 투자 방식에 대해서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간담회에서 “위메이드는 투자를 할 때, 창업자와 창업팀의 성장 가능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보고 있으며, 창업자와 기업 성장의 궤를 같이하는 방향을 이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단순 투자금 회수보다는 장기투자자로서 각 개발사 및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가치 투자에 중점을 두고, 성장 가능성과 향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선행투자를 한다는 이야기다. 또 위메이드에 따르면, 회사는 S급 개발사 투자처럼 창업자와 창업팀의 가능성을 보고 진행한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 시기 및 방식, 운용에 대해서도 창업자와 방향성을 함께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기조를 이어갔다. 김재영 대표 지분 매각 시기와 맞물려 태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방식을 활용했다. 태그얼롱은 1대 주주(지배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때 2대와 3대주주(주요 주주)가 좋은 조건이라고 판단이 되면 동일한 가격으로 보유 주식을 팔겠다고 1대 주주에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위메이드의 투자 성과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이드가 2018년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한 시프트업이 지난 8일 1조원 이상의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시프트업이 현재도 투자 유치와 신작 개발을 이어가며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게임 성공 여부에 따라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가 올해 투자를 진행한 밸로프도 교보9호스팩의 합병에 대한 상장예비심사에 대해 승인되며 투자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밸로프는 2007년에 설립된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유통회사로 자체 플랫폼 VFUN을 통해 20여개 이상의 게임을 글로벌시장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 위메이드로부터 투자금을 받으면서 블록체인 게임 출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20년 100억원의 투자를 실시한 매드엔진 역시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드엔진은 202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MMORPG 'V4' 개발진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개발사다. 올해 열리는 지스타 2022 위메이드 부스에서 신작 '나이트 크로우(가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투자 역시 꾸준하게 이어온 동반성장을 위한 장기적 가치 투자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매드엔진의 성장 가능성과 우수한 개발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위메이드와 위믹스의 생태계 확장 전략이 주효한 지금은,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위메이드는 생태계 확장 및 인재에 대한 투자를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공격적으로 지속하고 있다. 특정 분기의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위메이드가 그들이 말한 바를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있는지 계속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위메이드가 게임사부터 블록체인 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위메이드의 투자 공식에 따른 긍정적 성과가 다시 한번 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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