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베이비스텝 시사.."기준금리 0.25%포인트씩 인상 적절"

홍주연 2022. 8. 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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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이달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내외적 불안 요소들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인상 시기와 폭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서를 통해 “향후 물가와 성장 흐름이 현재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25% 수준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높은 물가 오름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베이비스텝’을 밟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 기준금리를 2.75~3% 수준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기준금리(2.25~2.5%) 상단이 한국(2.25%)보다 높은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현실화 됐다.

기준금리 역전 현상을 두고 외국인 증권자금이 외부로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이 총재는 “원화 금융자산에 대한 기대 수익률 하락 등이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자금의 유출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달 한은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뒤 올해 남은 금통위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총재는 베이비스텝과 빅스텝을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는 국제유가를 꼽았다. 그는 “10월 이후에 유가가 크게 오른다면 예상보다 물가가 더 상승하고, (통화)정책 기조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가 예상했던 기조에서 벗어나면 금리 인상의 크기는 그때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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