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이태형 압수물서 檢수사 자료..쌍방울 관련 정황
수사 기밀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유출된 수사자료와 쌍방울그룹 관계자들의 해외 출국을 연결지어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태형 사무실 압수물 분석하다 수사 유출 정황 파악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7일 이태형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쌍방울그룹과 관련된 수사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선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지낸 이 의원의 측근이다.
검찰은 이 자료 유출자로 수원지검 형사6부에 소속됐던 A수사관을 의심하고 있다.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올해 초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쌍방울 그룹의 전환사채 발행 과정의 수상한 자금거래 내역을 넘겨받고 수사 중인 부서다.
검찰은 쌍방울이 발행한 전환사채 매각 과정에서 시세 조종이나 사기적 부정거래가 있었는지, 또 자금이 최종적으로 흘러간 곳이 어디인지 조사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쌍방울 그룹의 자금흐름과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가 조사하고 있다.
검찰, A수사관 사무실 등 압수수색 등 수사 중
A수사관은 현재 비(非)수사 부서로 발령이 난 상태다. 검찰은 지난달 말 A수사관의 사무실과 사용하던 PC,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A수사관에 대한 수사 유출 사건은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손진욱)가 조사 중이다. A수사관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검찰은 A수사관이 수사자료 유출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또 쌍방울 그룹 간의 연결고리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A수사관의 수사 자료 유출과 쌍방울 그룹 관계자들이 해외 출국 시기를 연결지어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초 쌍방울그룹의 김모 전 회장이 해외로 출국했다. 김 전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사실상 쌍방울그룹을 총괄하는 실질적 회장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과 함께 쌍방울 전환사채 거래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관계사 배모 회장도 7월 중순 출국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쌍방울그룹은 지난 18일 호소문을 내고 “이 의원과의 특별한 관계 등의 보도는 사실무근으로 추측성 보도”라며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지도 않았고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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