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에어컨, 더위엔 좋지만 허리 건강에는 '독'

강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주윤석 진료부장​ 2022. 8. 2.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에어컨은 무더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필수품이지만,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냉방병'을 유발할 수 있다.

'냉방병'은 여름 감기, 배탈, 소화불량 등이 대표적이지만 '허리'에도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병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여름철에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허리디스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주윤석 진료부장​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에어컨은 무더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필수품이지만,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냉방병'을 유발할 수 있다. '냉방병'은 여름 감기, 배탈, 소화불량 등이 대표적이지만 '허리'에도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병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도한 냉방, 척추·근육 경직과 혈액순환 저하로 척추질환 유발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 조직인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눌러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여름철에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허리디스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에어컨 바람을 지속적으로 쐬면 인체의 적정 온도인 36.5도에서 점점 체온이 떨어지면서 말초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혈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는 디스크는 냉방으로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영양분과 산소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외부 자극에 약한 상태가 되고, 점차 탄력성이 떨어진다. 이때 디스크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 허리디스크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실내에서 장시간 앉아 일하는 사무직 직장인이라면 허리 건강을 위해 에어컨 가동에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앉아 있을 때 척추와 디스크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또 찬바람을 장시간 쐬면 척추를 지지해주는 근육과 인대 등이 경직되고 뻣뻣해지는데, 이때 비교적 작은 충격에도 근육과 인대가 손상을 받아 극심한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요추염좌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취침 시에는 예약모드 설정하고 사무실에선 환기·스트레칭해야 
여름철 척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덥다고 에어컨을 하루 종일 가동하기보다는 1시간마다 5~10분 정도 에어컨 가동을 멈추어 외부 공기가 들어올 수 있도록 환기를 하거나 창문을 살짝 열어 두는 것이 좋다. 에어컨 가동을 멈춘 사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너무 무리하게 스트레칭을 하면 오히려 경직된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몸을 움직여 주는 게 좋다.
만약 실내에서 중앙 냉방으로 에어컨이 가동되는 업무환경일 경우 젖은 수건을 실내에 두어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추위가 느껴질 경우 가벼운 외투를 걸쳐 체온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 온도는 26도 정도로 유지해 실외 온도와 큰 차이가 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취침 시에는 복부를 이불로 덮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취침 예약 모드를 설정해 밤새 냉방기기가 가동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 허리에 통증이 갑자기 발생했다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고, 만성적인 통증이라면 온찜질이 좋다. 만약 장기간 허리 통증이 지속되거나 다리에 저린 감각이 발생하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진행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냉기로 뻣뻣해진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양손으로 바닥 밀어 가슴 들기/사진=강서나누리병원 제공
양손으로 바닥 밀어 가슴 들기
1. 엎드린 뒤, 통증 없는 범위에서 팔을 뻗고 상체를 들어 올린다.
2. 팔꿈치를 펴고 골반을 바닥에 붙인 뒤 5초간 유지한다.
3. 10회 반복하며 2~3세트 진행한다.
고양이등 새우등 만들기/사진=강서나누리병원 제공

고양이등 새우등 만들기
1. 양팔을 바닥에 붙이고, 고양이등 / 새우등을 만든다.
2. 양 팔꿈치를 펴고, 다리를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5초간 유지한다.
3. 각각 자세를 10회 반복하며 2~3세트 진행한다.

(* 이 칼럼은 강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주윤석 진료부장의 기고입니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