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삐끗하면 침소봉대".. 박용진 "그런 말 안하면 되지"

구자창 2022. 8. 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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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이야기를 조금만 삐끗하면 침소봉대한다"며 불만을 토로하자 당권 경쟁자인 박용진 후보가 "비판받아 마땅한 말씀을 안 하시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1일 오후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이재명 후보 측은 발언 일부만을 가지고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이재명 의원 측의 해명은 늘 똑같다. 발언 취지를 왜곡했다. 언론 탓이다. 그리고 왜곡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렇게만 얘기하실 게 아니라 적어도 그런 비판을 받아 마땅한 말씀들을 안 하시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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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 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이야기를 조금만 삐끗하면 침소봉대한다”며 불만을 토로하자 당권 경쟁자인 박용진 후보가 “비판받아 마땅한 말씀을 안 하시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의원이 ‘의원 욕하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등의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면서 “이야기를 조금만 삐끗하면 침소봉대해 본질과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 말하기 불편하고 힘들다”토로하자 저격에 나선 것이다.

박 후보는 1일 오후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이재명 후보 측은 발언 일부만을 가지고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이재명 의원 측의 해명은 늘 똑같다. 발언 취지를 왜곡했다. 언론 탓이다. 그리고 왜곡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렇게만 얘기하실 게 아니라 적어도 그런 비판을 받아 마땅한 말씀들을 안 하시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 핸드폰으로 참 입에 담을 수 없는 문자들이 많이 온다”며 “이런 식의 어떤 당내 의사소통을 한 데로 모아서 플랫폼을 만들면 이게 없어지나. 통제되겠나. 저는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우리가 축구장에 오는 붉은악마를 보호하려면 축구장에 난입해서 빈 병 집어 던지고 욕설하고 폭죽 터뜨리고 하는 일부 훌리건들을 분리하고 쫓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이 ‘열성 붉은악마다’라고 주장할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이 잘못된 정치 팬덤 문화가 있으면 그런 부분들을 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런 방식은 좀 아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앞서 페이스북에서도 “이재명 의원이 ‘의원 욕하는 플랫폼 만들자’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 받은 의원’ 등 해보자고 하는 것이야말로 자신과 반대의견을 내놓는 소신을 숫자로 겁박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1일 인천을 방문해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당에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누군가에게 문자폭탄 보내는 것보다는 공개적으로 문자든 댓글이든 써서 문자 폭탄을 대신할 수 있으면 훨씬 낫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것도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며 “이야기를 조금만 삐끗하면 침소봉대해 본질과 다른 이야기들을 만들어내 말하기 불편하고 힘들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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