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훈식 "반명 단일화로는 강한 야당 못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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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후보는 "지금은 민주당에 대한 비전 경쟁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반명(반이재명) 단일화로는 강한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어 "그래서 그 어려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했고, '부산 사람' 노무현을 후보로 냈던 것 아닌가"라며 "내가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은 충청이라는 새로운 기반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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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예의없어.. 지지율 반등 의문"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후보는 “지금은 민주당에 대한 비전 경쟁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반명(반이재명) 단일화로는 강한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밝혔다. 유일한 40대 후보인 강 후보는 민주당 예비경선 통과로 ‘파란’을 일으켰다.
강 후보는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반명 단일화에 대한 의지는 있지만, 그것이 본질은 아니다”라며 “단순히 후보 숫자를 줄이기 위한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용진 후보가 요구하고 있는 즉시 단일화에는 사실상 선을 그은 것이다.
강 후보는 당대표 선거 결선에 대해 “본선은 ‘미래냐 현재냐’의 대결, ‘새로움이냐 낡음이냐’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강훈식이 바로 그 새로움이고 미래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 후보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에 대해선 “두 후보(이재명·박용진)는 지난 대선에서 내용과 잠재력이 다 드러났다”며 “어대명은 우리 캠페인이 진행될수록 소멸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강 후보는 지역마다 민주당 대권 주자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다음 총선과 대선 모두 승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해당 지역에 대권 주자가 있으면 그 지역 주민들의 설렘을 느낄 수 있다”며 “그것이 총선 승리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년 전처럼 수많은 대선 후보를 다시 키워야 하는데, 누가 대표가 돼야 가능하겠냐”며 “직전 대선에 출마했던 분들은 다음 대선에 도전할 분들인데, 그 안에서 다른 후보가 성장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충남 재선 의원인 강 후보는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만으로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전국이 동의해줘야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이어 “그래서 그 어려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했고, ‘부산 사람’ 노무현을 후보로 냈던 것 아닌가”라며 “내가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은 충청이라는 새로운 기반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청인들이 누구에게 마음을 주겠냐”면서 “충청을 캐스팅보트가 아닌 민주당의 기반으로 만들 사람은 강훈식뿐”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비명(비이재명) 진영이 집요하게 공격하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경찰이 이달 중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경찰의 발표 내용을 모르는 상황에서 사법 리스크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며 “민주당 전당대회 한복판에 수사결과 발표를 예고한 것은 윤석열정부의 ‘정무적 판단’이 없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에 대해 “여당은 무책임하고,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없어 지지율 반등이 가능할지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최승욱 김승연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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