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름철 효율적인 전력 소비법

2022. 8. 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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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 불타고 있다.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해 발전과 송·변전 설비가 고장 없이 정상 가동되도록 하기 위한 철저한 점검과 대책은 물론이고, 소중한 전력이 줄줄 새지 않도록 전력의 효율적인 소비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여름철 효율적인 냉방 전력 소비만으로도 전력 수급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는 얘기다.

시민단체와 공공이 함께하는 여름철 전력 소비 효율화 캠페인이 산업, 건물, 수송 에너지 수요 효율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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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지구촌이 불타고 있다. 살인적인 열파가 유럽 서남부와 미국 중서부를 덮치고 있다. 아시아도 폭염과 폭우 피해가 예사롭지 않다. 유례없는 이상고온은 에너지 수급 불안을 더욱 부추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심화된 에너지 수급 불안정에 이상고온으로 전력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블랙아웃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고 해서 우리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이미 7월 초 역대 최고치의 전력 수요가 발생했는데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되면서 전력 수요는 다시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해 발전과 송·변전 설비가 고장 없이 정상 가동되도록 하기 위한 철저한 점검과 대책은 물론이고, 소중한 전력이 줄줄 새지 않도록 전력의 효율적인 소비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 제조업 비중이 커서 산업이 에너지와 전력 소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는 상업건물이나 가정에서 소비하는 냉방 전력 부하 때문에 주로 발생한다. 여름철 효율적인 냉방 전력 소비만으로도 전력 수급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는 얘기다.

전력을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건 불편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건강과 지구를 생각해서 실내 냉방온도를 26도 정도로 유지하고, 쓰지 않는 조명과 전기제품은 전원을 끄면 된다. 조명은 LED로 교체하고,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선풍기와 동시에 사용하면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고효율 가전제품을 선택하는 녹색 구매를 할수록 에너지 효율은 더욱 향상된다. 좀 더 적극적으로 여름철 전기 절약을 즐겨주시면 전력 수급 안정에도, 기후위기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전력 소비를 줄인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국민 참여 프로그램이 있다. 가정에서 가구 및 단지 내 사용량과 비교해 에너지 소비를 줄인 만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에너지 캐시백’, 여름철 3개월 동안 3가지 전기 절약 활동으로 3%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때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해주는 ‘전기 절약 3·3·3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NZ(Net Zero·탄소중립) 세대 챌린지와 같이 가족 친구와 함께할 수 있는 캠페인에도 참여해 다 같이 즐기며 약간의 보상도 누리고 세계 시민으로서 자부심도 경험하시길 바란다.

에너지 효율화는 온실가스 감축에 가장 효과적이고 기여도가 큰 수단이다. 특히 우리의 경우 에너지 수요 효율화는 막대한 에너지 수입액을 줄이고 에너지 공급 확대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에너지 안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시민단체와 공공이 함께하는 여름철 전력 소비 효율화 캠페인이 산업, 건물, 수송 에너지 수요 효율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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