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총질" "인민재판"..박용진·강훈식, 이재명 '플랫폼' 발언에 협공

고수정 2022. 8. 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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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인 박용진·강훈식 의원이 1일 이재명 의원의 '온라인 당원 플랫폼' 제안에 대해 협공했다.

이에 이 의원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당원과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의사결정 직접 참여를 위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이라고 해당 플랫폼 취지에 대해 설명한 뒤 "이를 '의원 욕할 플랫폼'이라고 하는 것은 발언 일부만을 가지고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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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문자 폭탄 해결책으로 '온라인 플랫폼' 제안
朴 "소신을 숫자로 겁박" 姜 "민주주의 퇴행"
李측 "발언 일부만을 가지고 취지 왜곡" 해명
7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공명선거실천 협약식에서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공정 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인 박용진·강훈식 의원이 1일 이재명 의원의 '온라인 당원 플랫폼' 제안에 대해 협공했다. 이 의원 측은 "(이 의원의) 발언 일부만을 가지고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두 의원은 '내부총질' '인민재판'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이 의원을 비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발언은 이 의원이 지난달 30일 당내 시스템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나왔다. 그는 "당원들이 당에 의사를 표현할 통로가 없다. 그래서 의원들의 번호를 알아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며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자신과 반대 의견을 내놓는 소신을 숫자로 겁박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의원들을 겁박하고, 악성팬덤으로 의원들을 향해 내부총질로 낙인찍는 당대표가 나오면 민주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달라질 것"이라며 "그 순간이 민주당의 근간이었던 정치적 자유주의, 다양성과 토론의 종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도 우려를 표하면서 "이 의원은 국회의원과 당원, 지지자간의 차이를 좁히는 방법으로 민주주의 강화를 주장했지만, 비난과 항의 숫자를 줄세우는 것은 민주주의 강화가 아닌 퇴행일 수 밖에 없다. 자칫하면 이는 온라인 인민재판과 같이 흐를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민주주의는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 소통이 시작"이라며 "온라인 플랫폼이 '비난'이나 '증오'가 아니라 '존중'을 기반으로 한 소통창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우리 당에 '더 강한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의원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당원과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의사결정 직접 참여를 위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이라고 해당 플랫폼 취지에 대해 설명한 뒤 "이를 '의원 욕할 플랫폼'이라고 하는 것은 발언 일부만을 가지고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오히려 이 의원은 '폭력적 억압적 언행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오히려 해가 된다. 설득하고 팩트를 전달하고 존중해주고 협력을 구하고 인정하고 이런 노력들이 꼭 필요하다'라며 욕설과 폭력적인 의사표현 방식에 자제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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