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층' 73% "지지 후보 없거나 몰라"..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관심 저조에 '고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가 한 달 간의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으나, 최고위원 경선이 '마이너리그' 격이 되면서 저조한 관심을 받는데 그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교통방송의 의뢰로 지난달 29~30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지지율을 설문해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지 후보 없음'이 41.6%, '잘 모르겠다'가 12.9%로, 국민 과반(54.5%)이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중에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역선택 방지조항'에 따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실제로 반영되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의 응답 결과를 봐도 심각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원 지지 후보 없거나 잘 모른다"
'마이너리그' 전락..여론 관심 저조
"조직·계파 잔치판 전락할 위험성"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가 한 달 간의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으나, 최고위원 경선이 '마이너리그' 격이 되면서 저조한 관심을 받는데 그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교통방송의 의뢰로 지난달 29~30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지지율을 설문해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지 후보 없음'이 41.6%, '잘 모르겠다'가 12.9%로, 국민 과반(54.5%)이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중에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선택 방지조항'에 따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실제로 반영되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의 응답 결과를 봐도 심각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지지 후보 없음' 23.7%, '잘 모르겠다' 13.1%이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데도 전체의 36.8%가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는 상태인 것이다.
한 술 더 떠 무당층에서는 무려 과반인 52.8%가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20.2%는 '잘 모르겠다'고 답해, 전체의 73.0%가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위원 후보) 여덟 분에 대해서 일부 언론에서는 (친이재명과 친문재인) 두 파로 나누어서 이야기하는데, 내가 아는 당의 내부 사정으로 볼 때 그것은 정확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라며 "여덟 분이 다 따로따로 대표성과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신기한 조합이 만들어졌다고 본다"며 "앞으로 전당대회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흥미로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뜯어보면 우 위원장의 말대로 신기한 조합이고 흥미로운 점이 많은 것은 맞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 경쟁 △'친이낙연계' 윤영찬 최고위원 후보의 순위 △3선 서영교 의원과 초선 고민정 의원 간의 여성 최고위원 후보 대결 △'호남 대표' 송갑석 최고위원 후보의 지도부 입성 여부 등 정치권 안팎에서 흥미를 돋우는 요소가 적지 않다. 문제는 '여의도 그들만의 흥미'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최고위원 경선에 대한 관심 저조는 단일지도체제의 오랜 숙제다. 집단지도체제는 '원 트랙'으로 지도부를 선출한다. 최다득표자가 당대표가 되고, 차점자부터 순서대로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이라 모든 후보에게 고르게 관심이 분산된다.
반면 단일지도체제는 당대표 경선과 최고위원 경선이 별도의 '투 트랙'으로 치러진다. 당대표 경선의 차점자는 최고위원 최다득표자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더라도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한다. 최고위원 경선을 통해 지도부에 입성해도 권한은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마이너리그'라는 비아냥이 항상 뒤따랐다. 이같은 단일지도체제의 단점이 8·28 전당대회에서도 극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날 한 인터넷매체의 주최로 최고위원 후보 초청토론회가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저조한 관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최고위원 경선에 국민여론조사가 25% 반영되는데 민주당 지지층 셋 중 한 명, 무당층 열 명 중 일곱 명이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는 상태라면 문제"라며 "이대로라면 대의원이나 권리당원 등 소수의 정치고관여층 그들만의 조직표·계파표 동원 잔치판으로 전락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염려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은 언제나 옳다"던 이재명의 '저학력·저소득'론 [정도원의 정치공학]
- 이재명 '저학력·저소득' 발언 일파만파…최고위원 후보도 "민주당 근간 훼손"
- '97 단일화' 조기엔 힘들듯…강훈식·박용진, 구상에 차이
- 우상호 "손가락 어떡한다던 안철수, 당 혼란 속 미국 간다니…"
- 박용진, '저학력·저소득' 이재명 발언 겨냥 맹공 이어가
- 녹취록 또 있다고?…'명태균 게이트'에 멘붕 빠진 국민의힘
- 여야 대표회담 '조급한' 민주당?…'11월 위기설' 앞두고 한동훈 보채는 이유
- "윤관석 징역 2년 확정, 대법서도 '이정근 녹취록' 증거능력 인정한 것…송영길 유죄 나올 듯" [법
- 15세 이용가에 이 내용이?…독자들도 놀라는 수위 [아슬아슬 웹툰·웹소설①]
- 프로축구 울산 HD, K리그1 3연패 달성…통산 5번째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