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열흘 이내 이재명과 일대일 구도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박용진 후보는 1일 강훈식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2차 데드라인이 1차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는 오는 12일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강 후보와의 단일화 1차 데드라인을 강원과 대구·경북 권역 권리당원들이 본 투표에 참여하는 시점인 오는 3일로 제시했지만,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차 데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앞으로 열흘 안에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예비경선(컷오프) 통과 직후 강 후보와 통화하고 만찬 회동을 한 것과 관련해 "저는 그날 단일화에 대한 공감을 형성하고, 단일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많은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안한 어떤 미래를 방치하고 또 다른 패배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 역할이라는 게 있는 것 아니냐"며 "거기에 (우리가) 공감을 했고 의지를 확인했으면 그걸로 일단 저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했다.
박 후보는 "다만 저는 당원들에 대한 예의, 그리고 당원들의 선택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단일화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이다)"며 "제가 제시했던 1차 데드라인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뭔지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박 후보는 컷오프 통과 이후 오는 3일까지 단일화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강원과 대구·경북 권역 권리당원들이 본 투표에 참여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전에 단일화 작업을 마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강 후보와 단일화 시점과 방식 등에 대한 이견을 보이면서, 오는 3일까지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강 후보에게 드릴 말씀 다 드렸고 이제 기다리는 중"이라며 "따로 시기와 방식 같은 걸 얘기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앞으로 10일 안에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1강' 체제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절망적 체념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가 박용진이라는 걸 제일 잘 아는 분들이 우리 국회의원들인 것 같다. 또 지방 일정을 다녀보면 당원들도 그런 흐름에 상당히 반응하고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어대명 오대박'이란 슬로건을 언급하고 "어제까지는 대표가 이재명이라던데, 오늘부터 대세, 대표는 박용진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 사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앞서 강 후보가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 거론이 부적절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박 후보는 "틀렸다"고 반박하며 "당 대표 지도부가 의원 개인의 리스크를 당 전체로 진화하지 않도록 관리할 의무가 있다. 말도 말라는 것은 틀렸다"고 했다.
박 후보는 "당 대표가 스스로 자기방어 논리를 얘기하면 또 다른 방탄 논란이 벌어지지 않겠나"라며 "이 후보 본인이 사법리스크를 정치 탄압이라 주장하며 당 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기보다는 박용진이 당 대표가 돼서 판단하고 당원과 함께 이 후보의 보호를 위해 싸우도록 하는 게 더 논리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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