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주점 사망' 사인은 필로폰 중독..동석자는 모두 음성

이보람, 채혜선 2022. 8. 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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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7월 5일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마약 추정 물질을 탄 술을 마시고 숨진 손님에게 마약을 판 유통책을 검거해 필로폰, 대마, 엑스터시 등 마약과 주사기 수백 개를 압수했다고 같은 달 28일 밝혔다. [사진 강남경찰서]

‘강남 유흥주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숨진 여종업원과 손님의 사인이 모두 ‘필로폰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숨진 여종업원과 손님 한 명의 부검 결과 이들의 사인이 모두 ‘메트암페타민(필로폰) 중독사 소견’이라는 회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받았다고 1일 밝혔다.

또한 당시 유흥업소에 함께 있었던 동석자 4명에 대한 마약류 정밀감정(모발) 결과 전원 필로폰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5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는 마약 추정 물질이 들어간 술을 마신 30대 여성 종업원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함께 술을 마신 20대 손님 B씨는 종업원이 숨지기 2시간 전인 오전 8시 30분께 주점 인근 공원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B씨의 차량에서 2100여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이 발견돼 그 출처와 유통 경로 등을 수사하는 한편, 숨진 여성종업원과 손님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과수 부검을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B씨의 마약 구입 경로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련자 진술 및 통화내역, 계좌 거래내역 등을 분석해 B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공급책 6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 법원은 지난 7월 28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공급책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 공급책은 필로폰뿐만 아니라 대마, 엑스터시 등 여러 종류의 마약 다량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해당 마약을 모두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유통 경로 등을 계속 수사 중이며, 마약 공급책 검거로 관련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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