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버릇 못주는 존슨..또 다시 성대한 결혼파티 논란

한명오 2022. 8. 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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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이트' 논란을 빚고 영국 보수당 대표에서 물러난 보리스 존슨 총리가 또다시 지난해 부인으로 맞은 캐리 여사와 성대한 결혼 파티를 열어 파문이 일고 있다.

존슨 총리가 후임 결정 전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결혼 파티를 위해서라는 것이다.

존슨 총리의 세 번째 결혼 파티에는 가족들과 존슨 정부에서 장관직을 수행했던 잭 골드스미스, 존 위팅데일, 제이컵 리스모그, 나딘 도리스 등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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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파티게이트’ 논란을 빚고 영국 보수당 대표에서 물러난 보리스 존슨 총리가 또다시 지난해 부인으로 맞은 캐리 여사와 성대한 결혼 파티를 열어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가디언과 dpa 통신 등은 31일(현지시간) 존슨 총리가 전날 잉글랜드 코츠월드 데일스포드 하우스의 드넓은 정원에서 피로연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건설장비 제조업체 JCB 회장이자, 보수당에도 거액을 후원하는 억만장자 앤서니 뱀퍼드가 소유한 저택이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5월 캐리 여사와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하객은 30명밖에 참석하지 못했다. 존슨 총리는 버킹엄셔의 지방 관저 체커스에서 결혼 파티를 하고 싶어했으나 총리실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이에 이번 결혼 파티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존슨 총리가 후임 결정 전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결혼 파티를 위해서라는 것이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기간 중 술판을 벌인 ‘파티게이트’ 이후인 지난달 18일에도 영국에 사상 처음 적색 폭염 경보가 발령돼 긴급 국무회의가 열렸으나, 불참하고 자신의 송별파티를 즐기기도 했다.

차기 총리직 선출에 출사표를 던진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왼쪽)과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 AP연합뉴스


이번 결혼 파티에 존슨 총리 내각에서 사표를 제출했던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과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차기 총리직 선거 운동을 이유로 불참했다.

트러스 장관은 이날 유세에서 고물가로 인해 서민이 고통받는 와중에 성대한 피로연이 열리는 게 부적절하지 않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존슨 총리가 자신의 결혼식을 즐길 자격이 있다”며 감쌌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반대해온 활동가 스티브 브레이는 결혼 파티가 열리는 장소 길목에서 “부패한 토리당(보수당) 정부는 모두 나가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존슨 총리의 세 번째 결혼 파티에는 가족들과 존슨 정부에서 장관직을 수행했던 잭 골드스미스, 존 위팅데일, 제이컵 리스모그, 나딘 도리스 등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존슨 총리에게 사퇴를 권유했다가 해임된 사지드 자비드는 포착되지 않았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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