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배현진, 최고위원 아닌 의원직 사퇴해야"
“일부 정치인들, 대통령 뜻 팔아 자기정치 하고 있다”
“비대위 반대…원칙적으로 당헌당규상 명분 없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비대위) 체제를 반대하고 나선 김용태 최고위원이 배현진 의원을 겨냥해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는 최고위원 사퇴가 아니라 의원직 사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1일 오후 YTN라디오 ‘이슈앤피플’ 인터뷰에서 배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를 두고 “정말 잘못된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어떤 만족감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사퇴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배 의원의 주장이) 전혀 설득력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최고위원)직이 그렇게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입맛대로 권력의 의중대로 행동하는 것이 그 직이 아닌데, 배 최고께서는 정치인으로서 소명이 부족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날을 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배 의원에 이어 다른 최고위원들 역시 자리를 내려놓은 것에 대해 “여의도의 정치인들은 늘 국민을 생각하고 당원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 의중이 비대위냐 직무대행 체제냐 이것 확인하느라 바빴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정무수석실에서 최고위원들 사퇴를 설득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대통령 참모분들도 마찬가지”라며 “대통령께서는 당무에 개입 안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건 정말 정무수석실에서 다 개인 정치하고 있는 거라고 본다”고 반발했다.
그는 지도부 사퇴 등 당내 혼란과 관련해 ‘대통령의 의중이 개입된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대통령의 뜻을 팔아서 일부 정치인들이 자기 장사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비대위 체제로 당이 운영될 경우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느냐’는 물음에 “비대위로 갈 수가 없다”며 “원칙적으로 당헌 당규상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가 끝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비대위 전환을 반대한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 오늘 의원총회 결과와 상관없이 여전히 확고하다”며 “저는 정치를 이렇게 부끄럽게 만든 선배 정치인들처럼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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