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무릎아~' 비 오면 관절 아픈 과학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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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 중 '비가 오면 삭신이 쑤신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관절 약한 사람, 비 오면 더 아파관절이 약하거나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비가 오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김해림 교수는 "비 오는 날에 활동을 줄이면 근육이 수축해 더 아플 수 있으니 적당한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며 "관절 주변을 따뜻하게 찜질하는 것이 좋고, 만약 통증과 부종이 심하면 소염진통제 등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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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약한 사람, 비 오면 더 아파
관절이 약하거나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비가 오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실제로 1997년 호주 라트로브 대학 연구팀은 관절염 환자의 92%가 날씨에 따라 관절염 증상이 심해지며, 그중 48%는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2015년 영국 무스그레이브파크병원 연구팀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33명을 분석한 결과 습도가 높을 때 통증과 염증 반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압력 차이, 기온, 심리적인 이유로 아파
왜 비가 오면 더 아플까? 전문가들은 ▲압력 차이 ▲기온 변화 ▲심리적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비가 오면 맑은 날에 비해 기압이 낮다. 관절을 누르던 압력도 낮아져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의 압력은 더 높아진다. 관절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관절 조직이 팽창하면서 관절뼈 끝을 감싸는 윤활막이나 주위의 신경, 인대, 근육 등을 압박해 통증이 심해진다. 비가 오는 날에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더 낮아지는 것도 통증과 관계가 있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해림 교수는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 혈류 속도가 감소하는데, 만약 관절 주변으로 충분한 혈류가 공급되지 않으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리적인 이유도 있다. 흐린 날에는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한다.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며, 우울증과 충동을 완화하는 호르몬이다. 세로토닌 감소로 우울을 느끼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원래 약했던 부위가 더 아프게 느껴질 수 있다.
◇오히려 신체 활동해야 통증 줄어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심한 운동을 피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김해림 교수는 "비 오는 날에 활동을 줄이면 근육이 수축해 더 아플 수 있으니 적당한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며 "관절 주변을 따뜻하게 찜질하는 것이 좋고, 만약 통증과 부종이 심하면 소염진통제 등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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