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나폴리 상대 좋은 플레이로 감독 눈도장.. 더 성숙해가는 플레이

김정용 기자 2022. 8. 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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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눈에 띌 정도로 팀 플레이에 많이 가담하면서 마요르카가 나폴리 상대로 선전하는 데 힘을 보탰다.

'ESPN' 스페인어판은 '코소보의 무리치와 한국의 이강인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더이상 점유율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의 독차지가 아니었다'며 두 선수가 경기 양상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고 봤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라치오에서 임대 영입된 장신 공격수 무리치는 마요르카가 롱 패스 위주로 경기하도록 팀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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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RCD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이 눈에 띌 정도로 팀 플레이에 많이 가담하면서 마요르카가 나폴리 상대로 선전하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과 달리 베다드 무리치와 잘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카스텔 디 상그로에서 친선경기를 가진 나폴리와 마요르카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김민재는 전반전 45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강인은 후반전에 투입돼 마요르카의 반격에 힘을 보탰다.


전반전과 후반전의 양상이 딴판인 경기였다. 전반전은 나폴리가 고작 한 골 득점에 그친 것이 아까울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마요르카는 반격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마요르카의 짧은 패스 빌드업은 나폴리 미드필더들의 압박에 막혔고, 롱 패스는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에게 저지 당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강인, 무리치 등이 투입되면서 경기 양상이 변했다. 'ESPN' 스페인어판은 '코소보의 무리치와 한국의 이강인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더이상 점유율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의 독차지가 아니었다'며 두 선수가 경기 양상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고 봤다.


특히 이강인의 출장시간이 줄어든 요인이었던 5-3-2 포메이션과 무리치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후반전을 치렀다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라치오에서 임대 영입된 장신 공격수 무리치는 마요르카가 롱 패스 위주로 경기하도록 팀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게다가 막판 부임한 멕시코 출신 명장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보수적인 5-3-2 포메이션을 도입했다. 두 요인이 겹치며 이강인의 자리는 좁아졌다. 이번 시즌 마요르카가 우여곡절 끝에 무리치의 완전영입에 성공한 건 이강인에게 악재라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4-2-3-1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5-3-2 포메이션에서 약간 공격적인 중앙 미드필더도 곧잘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이날 보여줬다. 특히 마요르카 동료들이 공을 거의 전개하지 못할 때 이강인의 볼 키핑과 좌우로 열어주는 패스는 가치가 컸다. 이강인의 가장 유명한 무기는 공격수에게 바로 찔러주는 킬 패스지만 이날 그런 플레이는 없었다. 대신 이강인은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지킨 뒤 좌우의 동료에게 열어주는 패스로 팀 공격을 이어갔다. 동료 선수들이 해주지 못한 중요한 역할이었다.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도 있었다. 수비할 때 의욕만 앞서고 요령이 없어 자주 반칙을 저지르는 모습이 여전했다. 워밍업을 하고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초반 호흡이 터지지 않은 듯 잘 뛰지 못하고 숨을 몰아쉬다, 10여 분이 지난 뒤에야 제 페이스를 찾기도 했다.


나폴리가 전반에 주전조를 가동했다면, 마요르카는 무리치의 존재만 봐도 후반에 주전조를 가동한 셈이다. 이강인은 무리치와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비록 나폴리는 비주전조에 가까웠지만, 강호 나폴리를 상대로 한 골을 따내면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민재 형과 오랜만에 만난 것 이상으로 소득이 큰 이탈리아 일정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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